삼성생명으로 IPO '정점' 지났다..향후 지수흐름은?
2010-05-14 15:53:13 2010-05-14 18:48:15
[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연초부터 뜨거웠던 대규모 기업공개(IPO)시장에 대한 관심이 삼성생명(032830) 상장을 계기로 정점에 달했다는 평가다. 과거 신주발행이 최고점에 달했던 때와 지수 고점이 정확히 일치했던 사례가 많았던 만큼 향후 지수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때마침 유럽발 리스크로 지수마저 흔들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고민 역시 깊어만 가고 있다.
 
올해 기업들의 신규상장건수는 이미 상장한 기업을 포함해 총 100여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금액상 10조원대에 이르는 등 규모상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만큼 신규발행시장이 그 어느때보다 활기를 띌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갈 곳 없는 대규모 부동자금 역시 기업 IPO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부동자금이 공모가를 비싸게 만들고 있다"며 "삼성생명의 경우에도 공모가가 밴드 상단에 닿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생명 IPO에 대한 열기는 시장의 투자심리를 보여주면서 향후 지수가 밀리더라도 일부 시중자금이 증시로 들어올 수 있다는 여지를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삼성생명 상장을 통해 시중 유동성을 확인했는데 다만 이 돈이 증시로 들어올 지는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업공개는 투자자 종목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증시 전체의 물량 부담이라는 수급차원에서는 향후 주가에 부정적이다. 과거 지수 고점이 유상증자의 정점과 일치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생명의 시가총액이 23조원이나 전체 시총대비 비중은 2%대에 그친다"며 "삼성생명 상장에 따른 물량부담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상장에 따른 지수 조정을 우려하는 것은 기우일 수 있다는 것.
 
오는 19일 재상장을 앞둔 만도 역시 이 같은 심리를 반영하며 장외거래에서 삼성생명의 후광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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