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화웨이가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전면 반박하는 성명서를 내고, 자사의 성공은 연구개발(R&D)에 대한 30년간 집중적 투자와 19만명 이상이 되는 직원들이 헌신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27일 "WSJ가 지난 25일 게재한 'State Support Helped Fuel Huawei's Global Rise' 제하의 기사는 허위 정보와 잘못된 추론에 기반하고 있다"면서 "화웨이가 오늘과 같은 모습을 갖춘데 대한 터무니 없는 추측성 보도"라고 발표했다.
앞서 WSJ는 화웨이가 중국 정부로부터 최소 750억달러 상당의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조금과 국책 금융기관 여신, 세금 감면 및 기타 재정 지원 내용 등을 자세히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런 지원은 화웨이와 중국 정부가 관계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화웨이는 "직원들이 전적으로 소유한 민간 기업"이라면서 "지난 30년 동안 연간 매출의 10~15%를 R&D에 투자했다"고 반박했다. 화웨이가 지난 10년간 R&D에 투자한 금액은 약 730억달러다. 지난해에만 150억달러는 R&D에 투자했다. 유럽연합(EU)이 발간하는 2018 산업 R&D 투자 스코어보드에 세계에서 5번째로 R&D에 많은 투자를 하는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아울러 "화웨이와 중국 정부의 관계는 중국에서 사업하는 다른 민간 기업과 중국 정부의 관계와 다르지 않다"며 "해외 기업을 포함해 중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다른 기술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중국 정부로부터 정책 지원을 받지만 추가 또는 특별한 대우를 받은 적은 결코 없다"고도 했다. 또 "화웨이의 자본은 정부 보조금이 아닌 자체 사업 운영 및 외부 금융에서 대부분 조달된다"며 "지난 10년 동안 운영 자본의 90%는 자체 사업 운영에서 조달됐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허위 정보와 잘못된 추론에 기반한 보도에 대해 법적 조치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최근 WSJ는 화웨이에 대한 불분명하고 무책임한 기사들을 다수 보도했다"며 "이러한 기사들은 화웨이의 명성을 심각하게 훼손했고, 명성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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