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반도체 팹리스(Fabless)업체인 실리콘웍스가 다음달 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한대근 실리콘웍스 대표이사
(사진)는 17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상장을 통해 그동안 축적한 독보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탑(Top) 10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실리콘웍스는 디스플레이 핵심 반도체인 드라이버 IC(구동IC), 타이밍 컨트롤러(T-CON), 전원관리 IC(PMIC), LED구동 IC(LED-BLU구동 IC) 등을 핵심 제품군으로 하는 토털 솔루션 팹리스업체다.
팹리스 반도체 기업은 반도체 칩을 구현하는 하드웨어 소자의 설계와 판매를 전문화한 회사로 반도체 제조사로부터 소자의 아웃소싱 제조를 한다.
실리콘웍스는 제조 역시 아웃소싱을 통해 하고 있으며, 최종 제품을
LG디스플레이(034220)와 소니(SONY) 등에 납품하고 있다. 이같은 제품은 다시 애플이나 델컴퓨터 등에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드라이버 IC와 T-CON의 경우 LG디스플레이 내 점유율이 지난해말 기준으로 각각 46.7%와 50.1%에 이른다.
한 대표는 "실리콘웍스는 디스플레이내 수입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부품의 국산화를 시작으로 디스플레이용 세계 부품시장의 표준화를 선도하는 제품까지 완벽한 토털 솔루션을 구축한 세계 유일의 회사로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실리콘웍스는 지난해 매출액 1892억원, 영업이익 362억원, 당기순이익 385억원을 기록했다. 연평균 매출성장율이 78%로 지난 2006년 매출액 336억에 비해 급성장해왔다. 영업이익률 역시 2008년 16.9%, 작년 19.1%로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한 대표는 "올해는 작년에 비해 25% 성장한 매출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성장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 근거로 실리콘웍스는 아이패드에 탑재되는 부품 등의 영향으로 T-CON과 드라이버 IC 중 초고속 인터패이스(AVDS) 기술이 탑재된 COG 부분의 매출 증가 전망을 꼽았다.
실리콘웍스는 코멧네트워크가 최대주주로 지분 34.88%를 보유 중이며, LB인베스트먼트 등 벤처금융이 26.7%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최대주주 등의 물량은 보호예수로 묶이지만, 벤처금융이 가진 173만9000주 중 46만주만이 보호예수 물량으로 분류된다.
실리콘웍스의 공모주식수는 100만주이며, 공모가밴드는 6만1000~6만70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하며, 오는 19~20일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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