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지난 8일(현지시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테크 웨스트관. 가전이나 IT 기기 관련 기업들의 부스가 밀집한 이 곳에 익숙한 캐릭터가 눈에 들어왔다. 한국의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장악한 카카오톡의 대표 캐릭터 브랜드 '카카오프렌즈'의 라이언과 무지·콘이 한 부스 앞에 서 있다.
이는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IX의 부스다. 카카오IX는 카카오 계열사 중 처음으로 CES에 부스를 마련하고 △스마트 체중계 △램프 △공기청정기 △가습기 △알람 △센서 △체온계 등 7종의 홈케어 기기를 전시했다. 각 기기에는 라이언과 무지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적용돼 다른 기기들과 차별화했다.
기기들은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된다. 예를 들면 스마트체중계를 통해 체중을 재면 체중 기록이 앱에 저장돼 자신의 몸무게 추이를 알 수 있으며 공기청정기는 앱을 통해 분무량을 조절할 수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의 카카오IX 부스. 사진/박현준 기자
카카오IX가 CES 2020에서 선보인 램프(왼쪽)와 공기청정기. 사진/박현준 기자
이날 카카오IX 부스는 카카오 캐릭터가 가미된 홈케어 기기들을 체험하기 위한 관람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외국인 관람객들은 라이언과 무지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생소하지만 모형 앞에서 사진을 찍는 등 관심을 보였다. 부스 방문객들은 기기의 회사 관계자들에게 기기 사용법과 출시 일정에 대해 문의하기도 했다. 카카오IX 관계자는 "방문객들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홈킷 시리즈와 카카오 캐릭터를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IX가 이번에 선보인 스마트 체중계는 올해 1월 해외에서 먼저 출시되며 국내에는 오는 5월부터 판매된다. 스마트 램프·스마트 공기청정기·스마트 가습기 등 3종은 올해 5월에 해외와 한국에서 함께 소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한편, 카카오IX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2월 일본 도쿄 오모테산도에 정규 매장인 '어피치 오모테산도'와 '스튜디오 카카오프렌즈'를 열었다. 카카오IX는 일본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 '어피치'에 초점을 맞춰 공간을 구성했다. 그 결과 개장 한 달만에 35만명이 방문했다. 2019년 6월에는 일본 최대 라이프스타일 문화공간 츠타야에 카카오프렌즈 특별 매장을 마련했다.
카카오IX는 중국에도 상하이의 스마오광장에 카카오프렌즈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미국에서는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 입점해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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