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올해 설 차례상을 준비하는데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7만원가량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전국 37개 전통시장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비교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평균 22만5680원, 대형마트는 평균 29만9669원으로 집계됐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7만3989원(24.7%)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구체적으로는 전체 27개 조사품목 중 21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 분류별로는 채소(53.5%), 수산물(27.1%), 육류(25.8%) 등에서 전통시장의 가격우위가 두드러졌다. 그 중에서도 고사리(69.9%, 8594원), 깐도라지(66.9%, 8353원), 숙주(46.5%, 1017원), 대추(42.2%, 4092원), 유과(41.9%, 2458원) 등은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특히 이득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난해 설 제수용품 가격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22만5242원에서 22만5680원으로 0.2% 상승했고 대형마트는 27만6542원에서 29만9669원으로 8.4% 올랐다. 이는 무, 고사리, 시금치, 숙주 등 채소류가 작황부진에 따른 출하량이 줄어 평년 대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수산물류는 대체적으로 가격이 안정적인 가운데 축산물류는 설 명절을 앞둔 소비수요 증가와 맞물려 가격이 소폭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봉환 소진공 이사장은 “가격비교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설 명절기간 대형마트 보다 저렴한 전통시장에서 알뜰하게 장을 보기 바란다”며 “설 명절을 맞아 특별판매 중인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해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시면 차례상 차리는 부담을 더시는데 한층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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