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격전지 6곳 여론조사)민주당 우세지만 보수통합 변수
여당 후보 4곳서 앞서 있지만…보수통합신당 현실화될 경우 판세 뒤집혀
2020-01-17 08:00:00 2020-01-17 10:30:1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4·15 총선이 이제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격전이 예상되는 관심지역 6곳을 살펴보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아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통합 여부가 총선의 변수로 꼽힌다. 이번 조사에서는 6곳 가운데 4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앞섰지만 보수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보수통합신당이 4곳에서 우세를 보이며 판세가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특히 문재인정부와 청와대에서 국정 경험을 쌓은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의 선전 여부와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 수성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이틀 동안 6개 지역구 여론을 조사한 결과 서울 중구성동을과 충북 청주서원구, 경기 성남중원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부산 진구을에서는 자유한국당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경기 의왕과천의 각 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신창현 의원과 한국당 안상수 전 의원이, 경남 창원합포에서는 민주당 박남현 전 청와대 행정관과 국회 부의장인 한국당 이주영 의원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경기 의왕과천에서는 민주당이, 경남 창원합포에서는 한국당이 1위를 기록했다. 종합해보면 6곳 중 4곳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중구성동을에서는 정당지지도가 민주당 35.5%, 한국당 22.9%로 12.6%포인트의 격차가 났지만 후보 지지도에서는 그 격차가 다소 줄어들었다. 1, 2위 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난 가상대결 조사 결과에서는 민주당 이지수 후보 31.6%, 한국당 최창식 후보는 24.7%, 새보수당 지상욱 의원은 13.1%의 지지를 얻었다. 이지수 후보는 민주당 중구성동을 후보적합도 조사에서도 12.4%로 1위를 차지했다. 민주당 강세지역에서 이 지역 현역인 지상욱 의원이 지역구 수성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 진구을에서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헌승 의원이 친문 인사인 민주당 류영진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새보수당 이성권 전 의원과의 대결에서 3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가장 앞서갔다. 류영진 전 처장 26.6%, 이성권 전 의원은 9.8%로 집계됐다. 이 지역의 민주당 후보적합도 조사에서는 류영진 전 처장이 16.6%, 김승주 전 부산진구 약사회장이 10.3%의 지지율을 보였다. 정당지지도 결과는 한국당은 32.1%, 민주당은 29.5%로 나타났다.
 
충북 청주서원구에서는 이 지역 현역인 민주당 오제세 의원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오 의원은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 32.1%로 한국당 최현호 후보 30.0%에 2.1%포인트 앞서며 같은 당 이광희 후보가 나섰을 때보다 더 큰 격차로 나타났다. 민주당 후보적합도에서는 오제세 현 의원이 25.0%, 이광희 예비후보 13.1%, 이장섭 전 청와대 행정관 9.8% 순으로 조사됐다. 4선의 오 의원이 민주당 다선의원들의 자진 용퇴흐름 속에 교체여론을 극복하고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친문 인사들 2명이 동시에 출격한 경기 성남중원에서는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출신의 윤영찬 후보가 앞서가는 분위기다. 성남중원은 한국당 신상진 의원이 17대부터 20대까지 4선에 성공한 지역이다. 신 의원에 맞서기 위해 민주당에서는 윤영찬 전 수석과 성남중원 지역위원장 출신의 조신 후보가 경선을 앞두고 있다. 민주당 후보로 윤 전 수석이 나설 경우 윤영찬 34.6%, 신상진 31.2%로 윤 전 수석이 3.4%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창원합포 선거는 5선 현역의 한국당 의원과 문재인정부 청와대 출신의 정치 신인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각 당 후보적합도 조사에서 민주당의 경우 박남현 전 청와대 행정관이, 한국당은 이주영 의원이 가장 앞서갔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한국당이 36.4%로, 민주당 22.7%보다 13.7%포인트 앞선 격차가 났다.
 
경기 의왕과천 선거는 무소속에서 한국당으로 돌아온 안상수 전 의원의 복귀가 관심거리다. 안 전 의원이 한국당 후보적합도 조사에서 19.6%를 얻어 당내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현역인 신창현 의원은 민주당 후보적합도 조사에서 11.3%를 얻었지만 2위와의 격차가 3.1%포인트 차이로 나타났다. 총선 정당 후보 투표 선호도에서도 민주당 36.8%로 나타나면서 한국당 27.8%를 여유 있게 앞서 갔다.
 
지역구별로 성인 유권자 700명 이상씩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조사 유무선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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