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비씨카드가 결제대행서비스업체인 스마트로(Smartro)를 내일 약 770억원 가량에 인수키로 하고 현재 금융감독원의 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금감원 인가가 나면 카드업계에서는 밴사를 자회사로 두는 첫 사례가 됩니다.
오늘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스마트로 지분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마치고 770억원에 대주주 지분을 인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마트로의 대주주는 금융보안IT서비스업체인 이니텍과 전자지불결제서비스인 이니시스, 그리고 휴대폰결제서비스업체인 모빌리언스 등의 대주주인 이니텍스마트로홀딩스입니다. 현재 스마트로의 지분 61.2%를 보유 중입니다.
스마트로는 1998년에 설립됐고 신용카드조회와 승인서비스 등 부가통신사업과 IC(스마트)카드 관련 시스템, 단말기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삽니다. 자본금51억원에 지난해 매출 803억원, 당기순익은 1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익잉여금누적액이 294억원에 달합니다.
스마트로는 스마트카드 어플리케이션과 솔루션 개발에도 참여해 비씨카드의 '스마트 지갑' 전략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됩니다.
카드업계는 비씨카드가 이같은 인수를 결정한 배경에 카드업계의 잇따른 독립 열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은행계 카드사들이 너도나도 분사를 추진하면서 더 이상 비씨카드 브랜드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카드 발급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농협NH카드, 하나SK카드 등이 대표적이고 연말경 우리카드도 우리은행으로부터 독립해 분사를 계획 중입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비씨카드는 새 수익모델을 찾기 위해 고심한 끝에 지불결제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같은 인수를 추진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비씨카드의 기존 회원사 이탈이 예상되면서 이같은 특화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스마트로 매각과 관련해 관계사인 이니텍 주가는 최근 유럽발 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달말 3000원대 후반에서 현재는 5000원선을 넘보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황인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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