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4일(현지시간) 북한이 리선권 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외무상으로 임명된 데 대해 "북미가 다시 협상에 복귀해 비핵화 논의를 이어가는 데 있어 긍정적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카네기국제평화기금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 중 '강경파 인사가 북한 신임 외무상에 임명된 것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틸웰 차관보는 리선권 외무상에 대해 개인적으로 아는 바가 없다고 전제한 뒤 "변화가 있었다. 그 자체로 무언가를 암시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긍정적인 변화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방향을 바꿔 (협상) 테이블에 나와 우리가 약속한 논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스틸웰 차관보의 발언은 북한과의 협상 재개를 위한 메시지로 보인다. 미국 국방부도 이날 한국과의 대규모 연합훈련 잠정 중단과 규모 축소에 대해 북한에 협상 여지를 주기 위한 것이며 현 시행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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