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피해 귀국하는 한국 교민들을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의 공무원 교육시설에 나눠서 격리하기로 했다. 귀국 교민은 무증상자로 30일 오전 10시 첫 비행기를 시작으로 김포공항에 입국한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상황과 조치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3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처상황과 향후 조치계획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중국 우한 귀국 국민의 임시생활시설을 경찰인재개발원(아산)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진천) 2개소로 지정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충분히 입국하는 교민들을 수용할 수 있는지 시설의 규모와 방역과 의료시설과의 협력이 가능한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봤다"며 "공항으로부터의 이동거리 그리고 보호를 담당하게 된 인력들의 규모 등을 같이 고려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귀국 후 공항에서 증상여부 검사 후 증상이 없는 귀국 국민들은 14일 동안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하게 된다. 이들은 가급적 상호접촉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고, 개인공간을 벗어날 경우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며 입소기간 동안 외부 출입 및 면회는 금지된다. 14일 동안 특별한 증상이 없을 경우 보건 교육 실시 후 귀가 조치된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의심환자에 대한 원활한 상담·문의를 위해 1339 콜센터의 인력도 대폭 증원키로 했다. 감염증에 대한 절박한 문제나 문의사항으로 1339에 전화를 시도했음에도 제대로 연결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는 민원이 많아서다.
김강립 부본부장은 "1339 콜센터의 경우 우선 46명으로 증원을 했고, 건강보험공단 콜센터와 보건복지 콜센터 등과의 연계를 통해서 상담인력을 174명까지 확보했다"며 "2월 중순까지는 1339 콜센터의 상담인력을 320여 명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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