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금융감독원이 저금리 등으로 시중의 자금이 증권사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로 몰리자 실태조사를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금융감독원과 업계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시중의 자금이 랩어카운트로 쏠리자 실태조사를 벌였고 다음주중 조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랩어카운트는 싼다는 의미의 '랩(wrap)'과 계좌라는 뜻의 '어카운트(account)'를 합친 말로 여러 종류의 자산운용 서비스를 하나로 뭉친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다.
고객이 예탁한 재산을 자산 구성에서부터 운용과 투자 자문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해주고 증권사는 그 대가로 일정률의 수수료(Wrap fee)를 받는데 금융 선진국에서는 투자은행의 보편적인 영업 형태로 알려져 있다.
고객상담 결과를 토대로 고객에게 맞는 자산배분과 투자전략, 기대수익, 위험 등을 고객에게 알려주고 투자할 종목을 직원과 고객이 상담해 결정하는 `자문형`과 증권사가 알아서 고객의 자금을 운용하는 `일임형`이 있다.
이번에 금감원이 실태조사를 벌인 대상은 일임형 랩어카운트로 영업행태와 법규 위반사항, 투자자보호제도 등에 대한 전반적 준수 여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말 기준 증권사의 랩어카운트는 27조원 규모다. 지난 2007년말 이후 17조5000억원 이유입되는 등 성장세가 무섭다.
투자자들은 간접투자 성격이 강한 펀드에서 간접투자에다 직접투자를 합친 성격의 랩어카운트로 관심이 이동하는 추세다. 업계는 간접투자와 직접투자의 장점이 조화된 랩어카운트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감원의 조사결과 증권사 일임형 랩어카운트 자산규모는 21조원 규모로 알려졌으며, 다음주중 금감원이 구체적인 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동회 금감원 금융투자서비스 총괄팀장은 "투자잔고 등이 랩어카운트로 쏠린다고 판단해 내용을 파악한 것일 뿐 실태조사는 아니다"며 "현황분석 등 파악된 내용은 곧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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