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전자그룹, 합병으로 제품 수직계열화 갖춘다

재무구조 안정적..부채비율 65%까지 낮아져
2010-05-24 05:53:24 2010-05-24 07:49:18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오는 7월 계열사 간 합병을 앞둔 반도체 소자 생산기업인 광전자(017900) 그룹이 제 2의 도약을 할 수 있을지 증권업계와 투자자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 2곳(광전자(017900), 고덴시(027840))과 코스닥 상장사 1곳(나리지*온)이 한 번에 합병하는 일은 유래없는 일인데다가, 그룹의 주요 사업군인 반도체시장이 최근 호황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광전자 그룹은 합병을 통해 제품의 수직계열화를 이뤄내고, 이를 통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합병을 결정했다고 설명한다.
 
광전자는 트랜지스터와 다이오드, 리튬전지 등의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고, 고덴시는 발광다이오드(LED)와 태양전지 사업 등을 하고 있다. 나리지*온 역시 LED 사업을 영위하며 적외발광소자 분야를 영위한다.
 
3사가 합병하면 영업이익률이 높은 고부가가치의 나리지*온의 제품에서 전방위 산업에 대부분 적용되는 광전자의 제품까지 대부분의 반도체 소자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
 
곽훈영 광전자 경영총괄 부사장은 "세 개 회사의 거래처와 대금회수 방법, 고객관리 방법이 유사했다"며 "이번 합병으로 모든 것을 하나로 통일하고 세 회사의 강점을 뽑아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재무구조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광전자는 올 1분기 매출액 416억원, 영업이익 27억원, 당기순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대비 41.3%, 영업이익은 4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작년부터 반도체 시장이 호황을 나타내면서 회사 매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덴시는 올 1분기 매출액 439억원, 영업이익 24억원, 당기순이익 26억원을 기록했고, 나리지*온은 매출액 64억원, 영업이익 12억원, 당기순이익 19억원을 달성했다.
 
3사가 합병하게 되면 분기 매출 1000억원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또 부채비율은 3월말 현재 광전자 113.2%, 고덴시 74.7%, 나리지*온 24.1% 이지만, 합병 후 65%정도까지 낮아 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결정한 시설장비 증설 투자건도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곽 부사장은 "현재 웨이퍼 생산설비가 2만장을 소화할 수 있는 캐파(CAPA)지만 최근 100억원을 투자해 2만5000장까지 소화가 가능하게끔 증설할 것"이라며 "100억원을 투자하면 300억원의 매출 효과를 볼 수 있게 돼 이는 4분기부터 직접적으로 매출증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전자는 오는 31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가지고 오는 7월1일 정식 합병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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