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대우인터 인수, 신용위험 '미미'
"인수대금 감내 가능 수준"
대우인터도 대외신인도 향상 전망
2010-05-23 13:24:29 2010-05-23 17:28:40
[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오는 7월 POSCO(005490)대우인터내셔널(047050) 인수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국내외 신용평가사와 증권사들이 긍정적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대우인터로서는 사업적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는 동시에 대외 신인도와 재무적 융통성 향상에 따른 신용위험의 개선이 점쳐진다.
 
김병균 한국기업평가 수석 연구원은 "주력 사업인 무역과 자원개발 부문에서 특히 포스코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며 재무적 측면에서도 향후 포스코 계열의 우수한 신인도를 기반으로 금융기관과 자본시장으로의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지난 14일 대우인터내셔널의 장기 신용등급을 긍정적 검토대상에 등록한 바 있으며 한국신용평가 역시 지난 18일 신용등급 상향 상황검토에 등록했다.
 
한신평은 "포스코와의 M&A가 완료되면 대우인터내셔널의 '지배구조 불확실성 제거'와 '대주주 지원 가능성' 등으로 신용도에 긍정적 영향이 전망된다"며 "대우인터내셔널의 3회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상향검토)'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에 따른 포스코의 신용위험 변화는 미미한 수준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병균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양사 사업적 시너지 효과의 기회비용은 인수대금에 의한 재무부담 3조4000억원"이라며 "포스코는 지난 3월 말 기준 6조6000억원 수준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 3년간 연평균 5조원 이상의 영업현금 창출력을 견지하고 있어 인수대금은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발표 후에도 장기 기업 신용등급을 'A'로,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S&P는 "포스코의 충분한 보유현금 수준과 현금창출 능력을 감안했을 때,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로 재정 상태가 다소 악화된다고 해도 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인수대금을 전액 보유 현금으로 지급해도, 남게되는 현금성 자산은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 2008년 6월 말과 비슷한 규모로 분석되고 있다. 
 
전승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가격은 적정한 수준"이며 "포스코의 현금성 자산이 6조6000만원에 달해 인수대금 3조450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더라도 3조2000억원이 남기 때문에 재무 부담도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인수에 따른 종목별 주가 변동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 수출물량 비중을 늘리면서 다른 철강업체나 현대제철 물량이 줄어들어 국내 철강수출 구조에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적자금위원회는 지난 14일 대우인터내셔널 주식매각 우선인수협상 대상자로 포스코를 선정한 바 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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