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아세안(ASEAN),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주도국과의 경제협력에 나서고 있는 정부가 교역다변화를 위한 속도전에 돌입했다.
특히 신남방정책의 주요 거점국가인 인도와의 통상 테이블이 양국 간의 경제협력에 커다란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또 한국경제에 ‘보완적 버팀목’인 남미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MERCOSUR)’와의 무역체결에도 연내 타결을 목표하고 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일 여한구 통상교섭실장은 인도 델리에서 한·인도 통상협력 확대를 위한 고위급회의를 연다. 이번 고위급회의에서는 한·인도 간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김기준 산업통상자원부 FTA교섭관(수석대표)을 비롯한 한국 측 대표단과 발레리아 수카시(Valeria Csukasi) 우루과이 외교부 국장 등 메르코수르 측 수석대표가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메르코수로빌딩에서 열린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 제5차 협상’에서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지난해 11월 RCEP 참여국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인도를 제외한 15개국이 협정문 타결을 선언한 바 있다.
RCEP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인도, 뉴질랜드까지 총 16개국이 참여하는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불린다.
하지만 인도의 RCEP 참여가 불투명해지면서 ‘한·인도 CEPA’ 개선협상에 중점을 두는 분위기다. 한·인도 CEPA는 2006년 3월 협상 후 2010년 1월부터 발효한 바 있다.
신남방정책의 주요 거점국인 인도는 국내총생산(GDP) 규모로 세계 7위 국가이나 한국과의 경제관계에 소극적인 면이 컸다는 게 무역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그 만큼 한국경제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4강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아세안 국가와 함께 인도 협력이 핵심열쇠로 작용한다는 얘기다.
깐깐한 원산지 규정과 소극적인 양허품목을 확대할 묘수도 절실한 상황이다. 인도뿐만 아니다. 김기준 산업부 자유무역협정교섭관을 수석대표로 한 한국대표단은 나흘간 펼쳐질 한·메르코수르 공식 협상에 주력하고 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메르코수르 4개국은 남미지역 인구의 70%(2억9000만명), GDP의 76%(2조7000억 달러)를 차지하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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