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기상 전 부장 판사·핵 융합 전문가 이경수 박사 영입…인재 영입 마무리
최기상, 광주 등 출마 검토 중…이경수 과학 기술 분야 첫 번째 영입
2020-02-11 14:23:10 2020-02-11 14:23:10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인재 영입 19호 최기상 전 부장 판사와 20호 '핵 융합 전문가' 이경수 박사를 끝으로 4·15 총선 인재 영입 작업을 마무리했다.
 
최 전 부장 판사는 이탄희 전 판사, 이수진 전 부장 판사에 이은 민주당의 세 번째 판사 영입이다. 이 박사는 전문 과학·기술 분야 첫 번째 영입 인사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영입 기자 회견을 열고 "두 분이 함께 민주당에서 대한민국 변화의 빛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두 사람을 소개했다.
 
민주당 영입 인재 19호 국제 핵 융합 실험로(ITER) 부총장을 지낸 이경수(왼쪽) 박사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영입 인재 19, 20호 환영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전남 영암 출신인 최 전 부장 판사는 진보 성향 판사들의 모임으로 알려진 '우리법 연구회'에서 활동했으며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 행정처의 사법 행정권 남용 의혹에 대해 여러 차례 공개 비판한 바 있다. 전국법관대표회의가 법정 기구화 된 뒤 초대 의장을 지냈고 2018년 헌법 재판관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
 
민주당은 최 전 부장 판사의 출마를 염두에 두고 광주시 등 복수 지역구에서 후보 경쟁력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부장 판사는 "국민들이 '법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라고 느낄 수 있는 사법 제도를 만들고 싶다"며 "인권 최우선 수사와 책임 있는 재판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국민이 중심인 선진 사법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박사는 핵 융합 기술 연구에 매진해 온 과학자다.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텍사스대 대학원에서 플라즈마 물리학 박사를 취득했고, 텍사스대와 오크리지 국립 연구소 등에서 근무하며 핵 융합 발전 기술을 연구해왔다.
 
이 박사는 "민주당 입당을 통해 대한민국 과학 기술 입국에 여생을 걸고자 한다"며 "법제와 시스템으로 과학 발전의 틀을 만들고 과학으로 산업이 살아나게 하고 경제가 발전하며 종국에는 국민이 편안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인재 영입을 끝으로 총선에 대비한 '새 인물' 진용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영입 인재의 비례·지역구 배치를 본격적으로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20여명의 영입 인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지역구 출마로 기울었으며 2~5명이 전략 공천 대상으로 전해진다. 이번 주 중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영입 인재들의 총선 출마 방식을 결정할 계획으로 현재 영입 인재들과 영입 실무진들 간 의견을 공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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