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될 조짐이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2%로 떨어졌고, 고금리의 대명사였던 저축은행의 금리도 3%대로 추락했다. 유로존의 재정위기로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심리도 한풀 꺾인 만큼 저금리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뉴스토마토는 저금리 시대를 맞아 돈을 어떻게 굴릴 지, 어떤 상품을 골라야 할 지, 내게 맞는 카드는 어떤 카든지 등 저금리 시대 재테크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시중 자금이 갈 곳을 잃고 배회하고 있다. 이달 삼성생명 공모에는 20조원에 가까운 돈이 몰렸고,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의 청약에는 6조가 넘는 돈이 운집했다.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는 방증이다. 은행에 돈을 맡기자니 금리아 턱없이 낮고, 부동산에 투자하자니 집값 하락이 걱정되고.. 유례없는 저금리에 투자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찬찬히 따져보면 지금이 되레 기회일 수 있다고 충고하고 있다.
품을 들인만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은행 상품을 찾을 수 있다는 것. 저금리 시대지만 은행들은 고객을 유혹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 `찾아라`..연4%대 상품도 있다
KB국민은행은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최고 연 4.05% 이자를 주는 '가족사랑 자유적금'을 내놨다. 가입기간에 따라 기본이율 최고 연3.3%에 우대이율 최고 연0.75%를 더 준다.
다양한 가족행사를 반영한 특별중도해지 서비스와 가족의 건강, 경조사를 지원하는 제휴 서비스가 특징이다.
우리은행이 내놓은 '아이맘적금'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가입하면 모두에게 각각 연 0.5%포인트 우대금리를,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할 경우에도 연 0.5%포인트 추가금리를 준다. 26일 현재 5년 적금의 경우 최고 연 4.5% 이자를 준다. 수능. 토익 강좌를 동영상으로 제공하는 애니스터디와 제휴해 강남 유명학원 강의를 10% 할인해준다.
김태수 우리은행 영업전략부 대리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상품 가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3년제 기본금리가 연 4.5% 월복리인 ‘신한 월복리 적금’을 내놨다. '생애주기 거래에 따른 가산이율’로 연0.3% 우대이율 적용 시에는 연4.8% 월복리가 가능하다.
어린이 또는 청소년의 경우 청약통장을 가입하고 적금 가입시 연0.3%포인트 금리우대를 해준다. 직장인 역시 ‘Tops직장인플랜 저축예금’으로 급여이체 시 수수료 면제와 연0.3% 보너스 금리를 받는다.
하나은행도 3년제 최대 4%를 받을 수 있는 '생막걸리 하나적금'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래 4개 항목 중 2개 이상 충족 시 0.2% 추가금리를 준다. ▲ 가족, 친구 등과 막걸리를 즐기는 사진을 제시할 경우 ‘막걸리 즐기기 우대’▲ 추억의 흑백사진 제시시 ‘추억나누기 우대’▲ 통장에 막걸리를 건강하게 즐기겠다는 서명시 ‘막걸리 건강약속 우대’▲ 막걸리를 가장 선호하는 연령대인 만 35세 가입시 ‘막걸리팬 우대’등의 항목이 있다.
◇ 자영업자 우대
은행의 경우 일반 직장인보다 자영업자를 더 우대해주는 편이다. 예금 규모, 은행 수익 기여도 등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시중은행 중 제일 먼저 고객 조사를 통해 'KB가맹점우대통장'을 내놨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 할인, 가맹점주에 특화된 대출우대 서비스, 카드 가맹점대금 지급주기 단축, 전자금융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도 면제해준다.
이해금 KB국민은행 상품부 과장은 상품설계 배경에 대해 "가맹점주의 은행 거래 현황과 실제 개별조사를 통해 고객의 니즈를 확인하고 고객이 원하는 바를 상품에 그대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 신용카드 매입대금으로 대출을 상환할 수 있는'KB소상공인 네트워크론', 지역신용보증재단 신용보증서를 담보로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소상공인 특별자금지원 협약대출'도 지원한다.
하나은행도 '부자되는 가맹점 적금'이란 상품을 내놨다. 카드 매출대금 당행 이체 또는 매일 이체 시 금리 우대를 통해 1년제 기준 최대 3%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에서 창업컨설팅, 사업성평가 보고서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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