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1월 월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기업과 개인의 외화예금 잔액이 749억달러 규모로 줄어들었다. 주로 기업의 달러화 예금 감소폭이 컸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0년 1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전월보다 44억6000만달러 감소한 749억8000만달러였다. 지난 12월 외화예금은 794억4000만달러로, 1년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자료/한국은행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기업들의 달러화 예금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156.4원에서 1191.8원까지 올랐다. 이에 1월 달러화 예금도 648억5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39억3000만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환율 상승에 따른 일반기업의 현물환 매도, 일부 기업들의 원화 수요를 위한 예금 인출 등으로 달러화 예금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1월 위안화 예금도 일부 기업의 현물환 매도 증가로 소폭 감소해 11억7000달러, 유로화 예금은 32억4000만달러였다.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 중 기업예금은 43억4000만달러 줄어 576억5000만달러, 개인예금은 1억2000만달러 감소해 173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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