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물가 다시 떨어져…환율 하락 영향
한은 "코로나19 영향은 2월 추이 지켜봐야"
2020-02-14 06:00:00 2020-02-14 06:00:00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지난달 수출물가가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전월의 반등세를 잇지 못했다.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입물가도 동반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0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 1월 수출물가지수는 96.59로 전월 97.41보다 0.8%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던 수출물가지수가 반짝 반등에 그쳤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7% 하락한 수치로 8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수출물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1월 월달러 평균환율은 1164.28원으로 전월 1175.84원에서 1.0% 떨어졌다.
 
환율 영향을 받지 않는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마이너스 물가를 보였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반적인 개선세를 보이며 하락폭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0.1% 올랐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2.8%),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0.7%) 등을 중심으로 공산품은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경유(-4.1%)와 휘발유(-.40%), 제트유(-5.7%) 가격이 떨어졌다. D램의 경우도 전월 대비 2.5%, 전년 동기 대비 41.4%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영향에 대해서 "지난달 지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됐다고 보기 힘들고, 전염병 확산 정도와 기간에 따라 2월 영향을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8% 가격이 내렸다. 국제유가가 하락했는데,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배럴당 64.32달러로 전월 64.91달러보다 0.9% 떨어졌다. 전월 동기 대비로는 2.7% 올라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광산품 등의 가격이 내려 원재료는 전월보다 1.4%, 자본재와 소비재는 같은 기간 각각 0.9%, 0.4% 하락했다. 중간재로 석탄 및 석유제품(2.9%)은 올랐고, 화학제품(-1.1%)과 전기장비(-1.0%) 등은 내렸다.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가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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