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취소된 모터쇼…줄잇는 온라인 신차 공개
폭스바겐·포르쉐 등 생중계 진행…현대차도 ‘프로페시’ 선보여
2020-03-04 15:09:40 2020-03-04 15:09:4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제네바모터쇼가 취소된 가운데 자동차 업체들은 무대를 바꿔 온라인으로 신차공개에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3일(현지시간) 독일 폴프스부르크 본사에서 진행한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브랜드의 첫번째 순수 전기 SUV 모델 ‘ID.4’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ID.4는 독일 츠비카우(Zwickau) 공장에서 생산되며, 올해 유럽 시장에 출시될 계획이다. 
 
랄프 브란트슈터터 폭스바겐 승용차 브랜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ID.3와 마찬가지로 ID.4 역시 탄소 중립 차량으로 올해부터 유럽, 중국, 미국에서 생산·판매될 것”이라며 “ID.4는 뛰어난 공기역학 디자인 덕분에 항력 계수를 줄여 최대 5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이 공개한 첫번째 순수 전기 컴팩트 SUV 'ID.4' 모습. 사진/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은 향후 전동화 계획도 발표했다. 폭스바겐그룹은 E-모빌리티 추진을 위해 2024년까지 330억유로(약 44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며, 2025년까지 총 150만대의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포르쉐도 독일 슈트트가르트에서 이뤄진 생중계에서 신형 911의 플래그십 모델인 ‘911 터보  S’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쿠페와 카브리올레로 출시되는 ‘911 터보 S’는 3.8리터 박서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은 이전 모델 대비 70마력 증가한 650마력, 최대 토크는 81.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911 터보 전용으로 설계된 8단 포르쉐 더블 클러치를 탑재해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2.7초, 최고 속도는 330km/h이다. 독일 시장에서 판매 가격은 신형 911 터보 S 쿠페가 21만6396유로(약 2억8000만원), 911 터보 S 카브리올레는 22만9962유로(약 3억500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출시 일정 및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포르쉐가 생중계를 통해 공개한 911 터보S와 카브리올레. 사진/포르쉐코리아
 
BMW도 디지털 프레스 컨퍼런스를 활용해 전기 콘셉트카인 ‘i4’를 소개했다.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Adrian van Hooydonk) BMW그룹 디자인총괄은 “i4는 BMW 브랜드에서 전동화로 이끄는 핵심이 될 것”이라면서 “디자인은 깔끔하고 우아하며, 주행거리는 WLTP 기준 600km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i4에는 80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돼 최대 출력 530마력, 제로백 4.0초의 성능을 발휘한다. 
 
현대자동차도 3일 EV 콘셉트카 ‘프로페시’를 공개하면서 전동화에 대한 미래 비전을 강조했다. 프로페시는 기존 스티어링 휠 대신 운전석 양쪽에 조이스틱을 장착해 운전자가 가장 편안한 자세에서 새롭고 직관적인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은 “새로운 EV 콘셉트카 프로페시는 전기차 디자인을 통해 현대차 디자인의 지평을 한층 더 넓힐 수 있는 디자인 아이콘”이라며 “현대차가 추구하는 ‘인간과 자동차 사이에 감성적 연결성이 부여되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미래’를 자동차 디자인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EV 콘셉트카 '프로페시'. 사진/현대차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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