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4대 구기 프로 스포츠 리그가 중단된 가운데 주요 포털들이 부가 콘텐츠로 대응에 나섰다.
지난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오는 28일 예정이었던 2020 프로야구 정규시즌의 개막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4대 프로 스포츠 리그가 멈춰섰다. 프로축구 K리그도 앞서 개막을 연기했으며 시즌이 한창인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리그를 중단했다.
4대 프로 스포츠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 주요 포털들의 주요 콘텐츠 중 하나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자의 영상 플랫폼 네이버TV·카카오TV를 통해 매 시즌마다 주요 프로 스포츠 경기를 생중계했다. 생중계뿐만 아니라 5~10분 길이의 주요 경기의 하이라이트 영상도 조회수가 높다. 네이버TV의 KBO리그 채널은 구독자 수가 11일 오전 기준 4만5765명이며 전체 재생수는 14억건을 넘어섰다.
네이버TV의 스포츠 페이지(위)와 카카오TV의 스포츠 페이지. 사진/홈페이지 캡처
이처럼 4대 스포츠 중 특히 프로야구 콘텐츠는 야구 팬들의 유입이 많아 높은 트래픽을 보였지만 시즌 개막이 잠정 연기되면서 생중계는 당분간 볼 수 없게 됐다. 네이버는 짧은 동영상 콘텐츠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주요 선수별 영상과 팀별 결산 등의 영상을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프로야구 비시즌 기간이지만 이러한 영상들의 조회수는 수만건을 기록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네이버 스포츠는 생중계 외에도 각 구단별 영상과 팀별 훈련, 구단 응원 등 다양한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며 "프로 리그 중단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도 다양한 제작 콘텐츠로 프로 스포츠 생중계 공백을 메운다는 방침이다. 카카오TV는 스포츠 영상 중 인기 영상을 우선 배치하며 스포츠 팬에게 볼거리를 지속 제공하고 있다. 국내 4대 프로 스포츠 리그는 멈췄지만 한국 선수가 출전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비롯해 NBA, 챔피언스리그 등의 영상의 조회수는 수만회를 넘기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스포츠 리그의 중단으로 한동안 리그 중계는 어렵게 됐지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어 트래픽의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유·무선을 통한 국내 프로야구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카카오·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가 참여한 통신·포털 컨소시엄은 지난해 2월 KBO와 유·무선(뉴미디어) 중계권에 대해 향후 5년간 1100억원(연평균 22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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