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1220원대로 내려앉았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30원 하락한 1224원에 거래가 끝났다.
이날 환율은 역외환율 하락세를 반영하며 전일대비 11.30원 내린 1242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차액결제선물환(NDF)은 1240/1242원에 최종호가되며 마감됐다. 1개월물 스왑포인트 0.70원을 감안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253.30원) 대비 13.0원 하락한 수준이다.
오전장에서 1240원선에서 제한된 등락을 반복하던 원·달러 환율은 오후들어 1230원대로 수준을 낮췄고 장중 한때 1217.5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다시 1600선을 탈환한 국내증시 호조와 함께 유로화가 반등에 성공하는 등 국제금융 불안의 완화, 최근 폭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 등의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는 25.38포인트 오른 1607.50, 코스닥은 10.32포인트 상승한 473.32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034억원, 코스닥시장에서는 186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3000억원이 넘는 팔자에 나섰지만 수급 측면에서의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은행권 롱스탑(손절매) 영향으로 환율 하락에 무게가 실렸다"고 설명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1유로당 1.21달러 중반 대까지 떨어졌던 유로화가 아시아시장에서 1.22달러대 후반까지 급등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향후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대북·남유럽 등 대내외 리스크에 따라 변동성이 큰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 외환은행 딜러는 "시장의 불안감이 안정화 된다면 다시 순매수 기조로 전환할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남유럽과 대북 관련 상황이 언제라도 환율이 다시 밀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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