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을 한 달여 만에 다시 소환했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이복현)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최치훈 의장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1일 최 의장을 조사했다.
검찰은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함께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에 관련된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전 삼성물산 주가를 고의로 떨어뜨렸다고 의심하고 있다.
합병 전 제일모직 최대주주면서도 삼성물산 주식은 보유하지 않았던 이재용 부회장에게는 제일모직의 합병가액에 대한 삼성물산의 합병가액의 비율이 낮게 산정될수록 유리했다. 당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1:0.35의 합병비율로 합병됐다.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에 유리한 합병 비율로 합병 삼성물산 지분을 늘릴 수 있었고, 삼성전자를 포함한 다른 계열사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에 대한 지배력이 확대됐다.
검찰은 이번 수사와 관련해 지난 1월부터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과 장충기 전 차장, 김종중 전 전략팀장,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 등을 불러 조사했다.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3월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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