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스페인 등급 하락 악재..다우 1.19%↓
2010-05-29 08:34:00 2010-05-29 10:22:37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뉴욕증시가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금융시장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재차 고조됐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사가 스페인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한 것이 유럽발 공포심리를 상기시켰다.
 
유로는 약세로 돌아섰고 국채 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려 국채가격이 강세를 나타냈다.
 
28일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19%(122.36p) 내린 1만136.63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91%(20.64p) 떨어진 2257.04포인트, 금융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24%(13.65p) 되밀린 1089.41포인트로 마감했다.
 
다우를 포함한 뉴욕의 3대 지수는 4개월만에 시가보다 종가가 낮은 음봉을 기록했다. 5월 수익률만을 기준으로 할 때 이달 성적표는 1962년 이후 최악을 나타냈다.
 
피치사의 스페인에 대한 등급 악재소식이 다소 진정세를 찾던 유럽위기에 대한 우려감을 재차 불러냈다. 오는 31일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뉴욕장이 휴장함에 따라 주식을 미리 팔아놓고 떠나려는 투자자들의 매물 공세도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금융주가 스페인의 등급악재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각각 1.49%와 2.72%씩 급락하는 등 금융업종지수는 2.08% 하락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를 계기로 미국 연안에서의 원유 신규 굴착 금지령을 내린 여파로 정유주들도 급락세를 탔다.
 
지표 역시 부진했다. 미국의 4월 소비지출은 예상을 깨고 전월 수준에 그치면서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개인소득은 지난달에도 0.4%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탔다.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도 기대를 저버렸다. 시카고 공급관리자협회(ISM)는 5월 PMI가 전월의 63.8에서 59.7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 역시 전문가예상치 61를 하회한 것.
 
뉴욕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5시 기준 유로화는 0.7%(0.0086달러) 떨어진 1.2271달러를 나타냈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경질유 7월물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8센트(0.8%) 내린 73.97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닷새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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