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정부가 유망 중소기업 제품에 부여하는 국가 공동 브랜드 ‘브랜드K’에 대한 자금·수출 지원을 한층 강화한다. 지난해 9월 선정된 1기 브랜드K 제품의 매출이 크게 늘었고 다수의 수출 계약이 체결되는 등 브랜드K의 중소기업 수출 증대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중소기업 수출 지원을 위한 범부처 협력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브랜드 K 확산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정부는 케이콘(KCON) 등 대규모 한류 이벤트와 국가 주요 행사 등을 활용해 브랜드K에 한류 이미지를 입히고, 브랜드K가 우리나라의 대표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K-방역 이미지를 활용해 바이오·의료 분야 제품까지 포함시키고, 무역협회와 중진공 등 수출 유관기관과의 지원책을 연계해 제품의 프리미엄화도 강화한다.
정부는 브랜드K의 홍보와 브랜드로서의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무역협회를 중심으로 민간 전문가와 기업 등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협의체도 운영한다. 협의체는 향후 제품과 브랜드의 전반적인 품질 관리 및 지재권 관련 분쟁 등 사후 관리까지 맡을 예정이다.
중기부는 지난해 12월부터 민간 홈쇼핑 업체와 중소기업중앙회 등 수출전문기관의 추천을 받은 유망기업과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후보 기업을 대상으로 전문가 평가 및 최종 품평회 과정을 거쳐 4월 중에 2기 브랜드K 제품을 선정할 계획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BTS와 기생충 등 한류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 이미지를 활용한 공동 브랜드를 통해 우리나라 중기제품의 우수성을 보증하고, 글로벌 진출을 본격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랜드K를 통해 혁신과 창의성, 세련미 등의 한류 이미지를 우리나라 중소기업 제품에 입히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중소기업이 세계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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