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앵커 : 오늘 준비하신 기업 '대상'부터 소개해주세요,
기자 :
대상(001680)은 '청정원'과 '미원' 브랜드로 더욱 친숙한 기업인데요,
순수 국내 자본과 기술로 1956년 설립된 국내 대표적인 종합식품회사입니다.
대상은 조미료 사업으로 출발해서 종합식품사업과 바이오사업, 전분당 사업 그리고 건강식품 사업에 주력하고 있구요, 이 같은 사업을 통해 지난해 매출액은 1조8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대상의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청정원과 미원,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로즈버드', 건강식품 브랜드 '웰라이프', 유기농 전문 브랜드 '오푸드' 등이 있습니다.
대상은 해외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데요,
1973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해외 플랜트를 수출해 인도네시아에 MSG(발효조미료) 제조 기업인 PT. Miwon Indonesia(미원 인도네시아)를 설립했습니다.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통해서 해외 진출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평가 받고 있는데요,
또 1976년에는 현지 판매법인인 PT. 지코 아궁을 설립해서 인도네시아 내에서 종합식품회사로 거듭났습니다.
1994년 11월에는 베트남 호치민시에 '미원베트남'을 설립하고, 2만톤 규모의 MSG(발효조미료) 공장을 준공해서 미국과 유럽, 일본, 홍콩, 중국 등에 무역법인을 운영하고, 글로벌 경영체제의 토대를 마련 중입니다.
대상의 해외사업 전체 매출액은 약 6000억원 규모입니다.
앵커 : 대상의 주요 사업들을 알아볼까요, 먼저 대상의 대표적인 사업인 '종합식품사업'부터 소개해주세요,
기자 : 아무래도 대상은 식품사업쪽이 가장 친숙할 것 같은데요,
대상은 1996년 도입된 종합식품브랜드인 '청정원'을 중심으로 순창고추장과 햇살담은간장 등 전통장류부터 조미료와 즉석식품, 냉동식품, 식초 등의 농수산식품 등을 생산해서 판매하고 있는데요,
장류 시장에서는 '순창고추장'이 브랜드파워를 자랑하며 시장점유율 1위 싸움을 벌이고 있구요, '햇살담은 간장'이 양조간장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순창고추장'은 한국능률협회가 실시한 브랜드파워 식품부문에서 10년 연속 1위로 선정된 바 있는데요,
지난해 5월에는 기존의 수입 밀가루를 모두 우리쌀로 바꾼 우리쌀 고추장을 선보였습니다.
대상은 청정원 브랜드의 가치 제고를 위해 유기농 전문 브랜드인 '청정원 오푸드'를 도입해서 30여가지의 유기농 가공식품을 출시하고 있는데요,
또 2005년 선보인 '마시는 홍초'는 마시는 식초라는 새로운 블루오션 제품으로 연매출 300억원을 기록하며 500억원 규모의 식초음료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2007년 10월에는 기존의 종합조미료를 대체할 3세대 자연재료 조미료인 '맛선생'을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 중에 있습니다.
앵커 : 대상의 바이오, 전분당 사업과 건강식품 사업도 함께 소개해 주세요,
기자 : 대상의 MSG(발효조미료)는 국내시장 석권은 물론이고, 전세계 80여 개국에 'MIWON'(미원) 브랜드로 수출되고 있는데요,
핵산(모든 생물의 세포 속에 들어 있는 고분자 유기물)은 조미료의 종주국인 일본과 함께 미국과 유럽 등지에 수출하고 있고,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 대상은 환경사업의 일환으로 전분을 이용한 생분해성 소재를 개발하고 있는데요, 이를 이용한 쓰레기 봉투와 전자제품 포장용 완충재, 컵라면 용기 등 1회용 제품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습니다.
건강사업 역시 대상이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 중 하나인데요,
대상은 1999년 1월에 건강사업에 본격 진출하고, '대상클로렐라'를 출시했습니다.
클로렐라는 국내 건강식품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구요 웰빙식문화를 대표하는 건강기능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2002년에는 건강제품 브랜드인 '웰라이프' 브랜드를 도입해서 건강관련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웰라이프에서는 환자용 영양식인 '뉴케어'와 관절건강에 도움을 주는 '글루코사민', 웰라이프 녹즙 등 모두 40여 개의 제품으로 형성하고 있는데요,
대상은 2007년에는 발효홍삼 '홍의보감'을 출시, 건강기능식품사업의 영역을 확대했구요, 지난해에는 녹즙사업에 뛰어들어 출시 100일만에 2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
니다.
앵커 : 대상의 지난 1분기 실적은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 대상의 지난 1분기 실적의 특징은 뚜렷한 '실적 개선'이라고 요약할 수 있는데요,
1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구요, 영업이익 91% 증가했습니다. 순이익 역시 흑자로 전환했는데요,
특히 매출액은 시장예상치 9.2% 상회하는 높은 실적을 올렸습니다.
식품부문의 매출은 16.6% 증가했고, 전분당 부문의 매출 역시 46.6% 늘었는데요,
영업이익은 지난해 35억원 적자에서 1분기 58억원의 흑자로 돌아선 전분당 부분에 의해서 전년동기 보다 91% 증가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전분당 수요 회복과 원재료인 옥수수가격 하락, 환율 하락, 지분법이익 증가 등을 꼽을 수 있는데요,
시장에서는 지난 몇 년간 일회성 비용으로 인한 실적에 대한 의심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는 실적이라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137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는데요,
대상이 지난해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영업외 수지가 악화되고, 법인세 지출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회사 PT 미원 인도네시아가 지난해 1분기 62억원 적자에서 올해 1분기 20억원 흑자로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지분법수지 개선됐습니다.
앵커 : 올해 대상의 실적은 어떻게 전망되고 있나요?
기자 : 대상의 올해 실적 예상치는 매출액 9% 증가, 영업이익은 60% 증가,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올해 실적 개선의 원동력은 전분당의 실적 호조세입니다.
전분당은 출하량이 기저효과에 의해 증가하고, 옥수수의 투입원가도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요,
특히 올해 옥수수 투입원가는 30% 정도 하락한 230~250달러/톤로 예상돼 실적 호조에 기여할 전망입니다.
대상의 문제점은 흑자사업 부문이 작아서가 아니라 적자부문이 너무 컸다는 점인데요,
비주력 식품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된지 3년만에 2006년 570억원에 육박하던 적자폭이 지난해 80억원으로 85% 넘게 감소했습니다.
구조조정과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추진하면서 적자 사업부가 줄어들고 있는데요,
올 한해 대부분의 사업부가 흑자로 돌아설 전망입니다.
지난해 적자 원인인 해외 자회사의 회수불능 채권상각과 같은 우발적인 손실 발생 요인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이밖에 대한통운 풋옵션도 거래 상대방의 청산가치를 반영한 상태로 추가적인 손실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해 대상은 대한통운 투자금액 500억원 가운데 금호그룹의 부실화로 대한통운 관련 파생상품 거래 평가손실로 168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앵커 : 올해 대상의 자회사들의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 대상은 지난해 잼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는 '복음자리'를 인수하는 데 성공했는데요,
올해도 '복음자리' 브랜드 인지도를 통해서 꾸준한 이익 창출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분법 이익에 기여할 계열사는 PT.MIWON INDONESIA(미원 인도네시아)인데요,
대상의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법인 PT.미원 인도네시아는 지난 2~3년간의 구조조정을 거쳤고, MSG(화학조미료) 등 주력식품 부문 매출 상승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습니
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0%가 넘는 실적을 기록한 바 있는데요,
올해도 MSG(발효조미료) 수요 증가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원가율 하락으로 꾸준한 실적 호조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홍콩법인 역시 일시적인 채권상각으로 켜졌던 적자폭이 올해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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