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지난달 수출이 코로나19 여파로 한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수출액은 469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2% 감소했다. 더욱이 15개월 만에 4.5% 성장한 올해 2월 수출액과 달리 감소세 전환이 뚜렷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등 급격한 위축에도 불구하고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는 평가다.
산업별 수출 증감률을 보면 컴퓨터가 82.3%, 무선통신 13.3%, 차부품 0.6%, 자동차 3.0%로 각각 상승했다. 반면 반도체는 2.7%, 석유제품 5.9%, 석유화학 9.0%, 섬유 8.8%, 일반기계 3.8% 등 하락세였다.
지난달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아직까지 코로나 악재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월 인천 신항의 전경. 사진/뉴시스
그럼에도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반도체 등 정보기술(IT)품목이 선전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등 유화제품 및 차부품 등 수출선이 전환됐고, 자동차와 기계 등은 공급망 차질을 해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주로 수출 단가 하락에 집중됐다. 지난달 수출 단가는 11.7%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은 22.7%, 석유화학 17.2%, 섬유 9.7%, 철강 9.1%씩 하락했다.
수출 물량은 오히려 견조한 상황이다. 3월 수출 물량은 13.1% 증가해 17개월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다.
특히 20개 품목 중 14개 품목의 물량이 증가했다. 반도체는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증가세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27%, 석유제품 33.8, 석유화학 17.5%, 철강 14.8%, 차부품 7.8% 등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도 3월까지는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면서 “향후 코로나 19확산에 따라 수출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월 대중국 수출은 전월대비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해 감소하는 등 완전한 회복세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게 산업부 측의 설명이다.
지난달부터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미국과 유럽에 대한 수출은 플러스를 유지 중이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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