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코로나19와 관련, 정부의 대처에 대해 "마치 코로나를 잘 극복한 것처럼 말하지만 대만, 싱가포르 등과 비교하면 코로나 사태 극복은 완전히 실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6일 여의도 중앙 당사에서 열린 서울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초기 외국인 입국 금지 등 엄격한 조치를 취했으면 지금 같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마치 업적처럼 선전하려는 것이 현 정부의 입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4년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행태가 어땠나. 청와대를 바라 보는 거수기 역할 밖에 못했다"며 "권력에 맹종하는 의회가 된다면 대한민국은 지금 이룩한 자유 민주주의고, 시장 경제고 다 잃어버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원 유세를 나온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정우택 통합당 21대 총선 후보자 선거사무소에서 국가보건안전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이어 "문재인 정권의 지난 3년을 보면 거의 실적이 없고 그 중에서 가장 나쁜 실적이 경제"라며 "가구당 100만원씩 준다고 이야기 해놓고 언제 줄지도 모르는 형편에 처해 있다"고 꼬집었다.
유권자를 향해서는 "통합당 후보자가 많이 당선돼 국회가 강력하게 행정부를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져야 한다"며 "투표가 나라 운명을 바꾼다. 나라가 잘못되고 아무리 후회해봐야 상황은 끝난다"고 문 정권을 심판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 청와대 돌격 부대가 많이 후보자가 됐는데, 이들이 국회에 진입하면 어떤 모습이 될지 사전에 예견된다"며 "서울시 유권자들의 판단 능력을 믿는다. 대한민국 선거 역사를 보면 서울시 유권자가 정치사를 변형시켜 놨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이 '조국 살리기' 이슈를 가져온다고 비판하며 "이런 막중한 경제 상황에서도 어느 특정인을 살리자는 소리가 나왔다. '사람이 먼저'라고 이야기하는데 그 사람이 조국으로 귀결된 것 같다. 조국을 살릴 것이 아니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먼저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해 입법과 정부 조직 개편, 의료 보험 체계 개편 등을 통해 '국가 감염병 방어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전날 대전 지역 유세 현장에서 "통합당이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6월 개원 국회 한달 내 '국가 감염병 방어 체계' 골간을 만들겠다"며 "예산안을 항목 조정해 100조원의 코로나 비상 경제 재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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