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현대차의 지난달 내수판매가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기아차는 신장세를 보여 뚜렷한 대비를 나타냈다. 수출은 양사 모두 크게 늘며 선전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동기 대비 22.7% 감소한 4만9228대를 판매했다.
쏘나타가 신형 9053대, 구형 1367대를 합해 총 1만 420대가 팔려 내수 판매 1위 자리를 지켰고 아반떼 8004대(하이브리드 포함), 그랜저 2358대 등을 합해 전체 승용차 판매는 2만6340대로 전년동월 대비 37.7% 감소한 실적을 나타냈다.
또 투싼ix가 3719대, 싼타페가 2713대가 팔리는 등 SUV 전체 판매 역시 전년보다 27.2% 감소했다.
반면 그랜드스타렉스,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1만2444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가 3225대가 팔리는 등 상용차는 전년보다 판매가 늘었다.
현대차는 내수부진의 원인으로 "작년 5월은 노후차 지원책 도입과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판매가 크게 늘었던 시기"라며 "그결과 상대적으로 실적 감소폭이 커진 것과 주요 모델의 시장 경쟁 심화가 5월 판매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외판매는 국내생산 수출 9만6178대, 해외생산 판매 15만2630대를 합해 총 24만8808대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33.3%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해외공장은 판매가 전년보다 23.9% 증가해 호조세를 계속 이어갔으며, 국내생산 수출 역시 작년보다 51.4% 증가했다.
기아차는 내수와 해외판매가 모두 양호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4만14대, 수출 12만2116대 등 총 16만2130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33.3%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실적은 K5, 스포티지R, K7, 쏘렌토R 등 최근 출시된 신차들의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 호조와 올해부터 판매를 시작한 미국 공장의 가동 등에 힘입었다는 평가다.
내수판매는 전년대비 5.0% 증가했으며, 수출은 전년대비 46.1% 증가했다.
지난 4월 부산모터쇼에서 출시된 중형 신차 K5는 출고 1주일만에 3552대가 판매됐으며, 계약대수도 두달만에 2만대를 돌파했다.
기아차의 5월까지 연간 누계 판매실적은 내수 18만3,758대, 수출 62만8,112대 등 총 81만1,870대로 전년대비 55.9% 증가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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