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기자] 남유럽발 재정리스크와 천안함 사태 등에 따른 증시 불안에 시중자금이 재차 은행권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지만 부동산에 이어 증시 마저 부진하면서 시중자금이 은행권으로 속속 발길을 옮겨가고 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등 6개 시중은행의 총수신은 지난달말 기준 774조6544억원으로 한달전에 비해 19조1044억원(2.5%) 늘었다. 총수신은 3월 10조8811억원과 4월 1조1019억원씩 감소한 바 있다.
요구불예금은 지난달 말 177조5897억원으로 10조608억원(6.0%) 급증하면서 석 달 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2008년 말 이후 월중 증가액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기예금은 348조6452억원으로 11조2226억원(3.3%) 늘면서 올 들어서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올들어서만 51조6928억원이 늘었다. 정기적금은 25조5804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1989억원(1.2%) 늘었다.
반면 펀드 잔액은 펀드환매로 감소했다. 잔액은 72조6350억원으로 한달전에 비해 1조3325억원(1.8%)이 빠졌다.
경제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기업들이 투자보다는 현금을 보유하려는 성향이 어느 때보다 강해졌고, 개인들도 주식과 부동산 등 위험자산 대신 안전자산인 은행권으로 자산을 옮겨놓고 있다는 것이 시중 은행권의 분석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