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부른 전망 경계" 몸낮춘 민주당, "여당 견제" 호소 통합당
총선 전 마지막 주말, 여야 막판 표심 결집 나서
2020-04-12 18:30:00 2020-04-12 18:3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여야가 4·15 총선을 3일 앞두고 일제히 수도권을 집중 공략하면서 막판 표심 결집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라는 국난 극복을 위해 정부여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여권 일각의 범여권 180석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면서 섣부른 전망을 경계했다. 미래통합당은 정부의 국정운영을 비판하며 여당의 독주를 견제할 힘을 달라고 말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주요 승부처에서 유세 총력전을 펼쳤다. 민주당은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위해서는 국정이 안정돼야 한다는 기조로 서울·경기 격전지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해찬 대표는 충남 공주와 보령을 찾아 박수현 후보와 나소열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섰고, 이인영 원내대표는 서울 동작을에서 나경원 통합당 후보와 맞붙는 이수진 후보를 지원했다.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구기동 일대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에서 유세를 시작해 오후에는 접전 양상을 보이는 서울 강동과 송파 지역, 경기 용인을 찾아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어 인천의 5개 지역구를 돌며 수도권에서 여당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끝까지 겸손하게 임하겠다. 선거 결과의 섣부른 전망을 경계한다"며 여권 일부의 총선 낙관론에 선을 그었다.
 
통합당도 수도권 유세에 화력을 쏟아부으며 현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황교안 대표와 서울 지역 후보들이 서울 종로 청계광장에 모여 대국민 호소를 진행했다. 이들은 "여당이 독주하는 의회를 만든다면 이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며 "통합당에게 정권을 견제할 힘을 달라"고 밝혔다. 황 대표와 유승민 의원은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통합한 이후 처음으로 선거 유세에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상경제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를 향해 "당장 긴급재정명령권 발동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경기 평택·용인에서 서울 강남·동작·금천·양천·종로까지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는 "이번 선거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키느냐, 그렇지 않으면 조국 전 장관을 지켜야 하느냐"라며 "조국이라는 바이러스를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생당도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서울과 경기 지역 등을 돌며 후보 지원 유세를 벌였고, 정의당은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이 대전과 세종 등 충청권 후보들 지원 유세에 나섰다. 국토종주 12일차에 접어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충남 천안에서 출발해 경기 평택을 거쳐 오산까지 달리기를 이어갔다.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1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대국민 호소 합동유세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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