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6·2 지방선거가 야당의 승리로 마감하면서 건설주와 금융주 및 기존 주도주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그동안 정부 정책에 따른 수혜를 입어온 관련주들은 이미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나면서 여당의 참패를 실감하게 하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지방선거라는 정치적 이슈가 주식시장에 주는 영향이 크진 않겠지만 업종별로는 적지 않은 파급효과가 예상된다는 반응이다.
◇ 세종시·4대강 관련주 등..시장은 이미 반응 중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기존에 결정됐던 정책 추진에 제동이 우려되면서 정책 테마주들은 벌써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여당이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강세를 이어가던 관련주들이 야당 압승 결과에 돌아선 것.
여당 수혜주로 꼽히던 4대강주와 자전거주 역시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광혁 한화증권 연구원은 "4대강 사업에 대한 이슈 역시 쟁점화돼 있던 만큼 예상보다 추진속도가 느려질 것에 대한 우려감 확산이 가능하지만 과거에 선거 이후엔 곧 안정을 되찾곤 했다"고 말했다.
◇ 증권가 "기존 주도주와 지수엔 큰 영향 없을 것"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 결과가 기존 주도주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고 전했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3일 "이번 선거 결과가 IT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에 미칠 영향은 매우 적다"며 "긍정적인 관점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선거는 정치적 이벤트일 뿐이며 지수와 선거 간엔 큰 상관관계가 없으므로 지수에 미치는 영향 역시 적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변수는 여전히 남유럽발 위기"라며 "지수와 기좀 주도주에는 파급효과가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다만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게 될 건설업종과 민영화 이슈가 본격화 되는 금융주에는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 달 예정된 건설사 신용평가는 구조조정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건설업종 주가 추가 반등에 대한 기대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조언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건설사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박차를 가하면서 살아남은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들 간에 명암이 엇갈릴 것"이며 "금융업계도 민영화 작업이 본격화 될 예정인데 이는 오래된 이슈이기 때문에 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선거 결과에 따라 세수를 늘리거나 공공요금을 인상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유틸리티 업종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6월의 다음 이슈는?..월드컵·MSCI편입·2분기 실적
지방 선거이후의 이슈는 월드컵과 MSCI선진지수 편입 여부 결정, 그리고 6월 말로 예상되는 2분기 어닝시즌으로 옮겨진다.
오는 11일 개막전이 예정된 남아공 월드컵은 방송과 음식료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이란 전망이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월드컵 개최로 3D TV등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며 토탈 인터넷 부문에서 광고 및 접속자 수 증가 등의 결과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와 비슷한 6월 중순에 MSCI지수 편입이 전망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이 기대되며 6월 말엔 2분기 어닝 시즌을 앞둔 기대감에 실전 전망이 호전되고 있는 IT와 자동차 업종으로 재차 관심이 모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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