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정부는 '코로나19'를 교훈 삼아, 재난이 닥칠 때 장애인이 비장애인에 비해 불평등하게 더 큰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시스템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장애인의 날'인 이날 SNS를 통해 "우리 몸의 중심은 머리도, 심장도 아니고 '아픈 곳'이란 말이 있다"며 "우리 공동체의 중심도 '아픈 곳'이다. 아픈 곳이 나으면 사회 전체가 낫게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장애인이 불편함 없이 마음껏 일상을 누리는 세상은 비장애인의 삶도 풍요롭다"며 "'장애인의 날'을 맞아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성과 권리에 있어서 평등하다'는 정신을 되새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재난의 크기는 모든 이에게 평등하지 않다. 장애인이나 취약한 분들에게 재난은 훨씬 가혹하다"며 "좀 더 세심해져야만 그나마 재난 앞에서 조금은 더 평등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장 일상의 불편과 어려움을 견디고 이겨내주신 많은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들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장애등급제 폐지'에 따른 정책적 노력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는 분명 위기이지만,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우리 모두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체감하는 기회가 됐다"면서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는 점이 참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12월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아트홀에서 발달장애인 예술단 ‘그랑’의 공연 ‘군산, 1919년 그날’을 관람한 후 출연진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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