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김종인 비대위, 답답하고 통탄할 일”
2020-04-22 17:58:25 2020-04-22 17:58:25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김영우 미래통합당 의원은 미래통합당이 전화 여론조사를 통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결정한 것에 대해 “참으로 답답하하고, 통탄할 일”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리 급해도 모여서 토론도 제대로 해보지 않고 전화 여론조사로 김종인 비대위를 결정했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김영우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뉴시스
김 의원은 “20대 국회 현역의원과 21대 국회 당선자에게 당사무처에서 전화여론조사 결과 김종인 비대위로 가기로 했다”며 “그것도 위원장의 기한도 정해지지 않은 전권을 갖는 비대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선시대도 아니고 전권을 갖는 비대위원장이라니 참으로 비민주적인 발상이고, 창피한 노릇”이라며 “당이 이제 집으로 가게 될 최고위원들의 사유물이냐”고 했다.
 
김 의원은 “총선 참패의 원인이나 보수당의 현실, 가치와 미래방향에 대한 토론도 제대로 해보지 않고 남에게 계속 맡기기만하는 당의 미래가 있을까”라며 “참으로 통탄스런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21대에 당선된 또 낙선한 3, 40대 젊은 정치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기나하고 결정해도 늦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통합당 최고위원회는 현역 의원과 21대 총선 당선인 142명 중 140명을 상대로 전화 설문조사를 진행, 당을 비대위 체제로 변환하고 비대위원장은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 
 
심재철 통합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 회의를 마친 후 “앞으로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가도록 하기로 결정했다”며 “아예 연락되지 않은 분은 2명이고 나머지 140명의 의견을 취합해 최종 수렴한 결과, 김종인 비대위가 다수로 나왔다”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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