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터넷 이용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가운데 정부가 차세대 국가 DNS(도메인 네임 시스템) 방안을 마련한다.
26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 3월의 일평균 국가 DNS 질의량은 24억6000만건으로 지난 2019년 일 평균보다 14% 늘었다. 최근 6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 이후 3월27일 질의량은 28억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DNS는 인터넷 프로토콜 주소를 사람이 기억하기 쉽게 만든 것을 말한다. 한국을 나타내는 국가 최상위 도메인 '.kr'은 KISA가 관리한다. DNS 질의량이 늘었다는 것은 PC를 이용해 웹사이트에 접속하거나 스마트폰의 모바일웹·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한 횟수가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임준형 KISA 인터넷주소기술팀장이 지난 24일 온라인으로 열린 DNS 관련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나 온라인 교육 등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인터넷 이용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또 4차산업혁명으로 각종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이 늘어나면 DNS 질의는 더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에 KIS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차세대 국가 DNS 방향에 대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방안은 올해 연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TF는 △초고용량 DNS 트래픽 처리 △초저지연 DNS 처리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등을 골자로 한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KISA는 일본·인도·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6개국과 함께 DNS를 함께 관리하고 협력하기 위한 아태지역 NIR(인터넷주소자원관리기관) 얼라이언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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