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비정규직 여성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현재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는 지난해보다 20만명 가량 늘어난 반면 남성은 7만명 정도 감소해 성별로 큰 대조를 보였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10년 3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3월 현재 비정규직 근로자는 549만8000명으로 이 중 여성은 약 294만3000명, 남성은 255만4000명이었다.
전체 임금근로자는 1661만7000명으로 나타난 가운데 정규직은 1111만9000명, 비정규직 근로자는 549만8000명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41만7000명(3.9%), 12만4000명(2.3%) 증가했다.
정규직 근로자가 늘어나면서 비정규직 근로자가 전체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1%로 지난해 같은 달(33.4)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근무형태별로 살펴볼 때 한시적 근로자(계약기간이 있는 기간제 근로자와 계약기간이 따로 설정되어 있지 않은 비기간제 근로자 포함)는 지난해보다 2만4000명 증가한 320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시간제 근로자는 152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큰 폭(20만8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여성은 18만4000명, 남성은 2만4000명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일용직, 파견근로자 등을 포함하는 비전형 근로자(217만8000명)는 지난해보다 1만3000명 늘어난 가운데 용역근로자(-2만6000명), 가정내 근로자(-4000명)은 감소했지만 파견근로자(8만1000명)와 일일근로자(2000명)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가 작년보다 7.1%(19만6000명) 증가한 반면 남성은 2.7%(7만1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남성은 지난해 48.9%에서 올해 46.5%로 낮아졌고 여성은 51.5%에서 53.5%로 높아졌다.
은순현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여성의 경우 육아나 가사 등과 일을 병행해 비정규직 일자리를 택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의 비정규직 증가율이 11.3%(19만명)으로 가장 높았다. 20대에서 40대는 2.4%(8만8000명) 감소했다.
교육정도별로 살펴보면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고등학교 졸업자가 43.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대졸이상(30.0%), 중졸이하가 27.0%를 차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볼 때 전 학력층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는 모두 증가했다. 대졸이상은 1만2000명, 고졸 4만1000명, 중졸이하는 7만1000명 각각 늘었다.
평균임금은 전체 임금근로자 월평균 194만6000원으로 지난해 1분기 평균임금(185만4000원)보다 5.0% 증가했다.
반면 비정규직의 경우 125만3000원으로 같은 기간대비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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