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코로나19 여파가 중소기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업종 별로는 섬유 제품업과 숙박 음식점업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4월10일부터 23일까지 1234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중소기업 업종별 피해 실태 조사’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76.2%가 코로나19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조업의 경우 섬유 제품업(100.0%)이, 비제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100.0%)이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유형으로는 제조업이 △내수 위축으로 인한 매출 감소(81.2%) △운영 자금 부족·자금 압박(37.3%) △계약 물량 취소(19.4%) 순으로 응답했다. 비제조업은 △내수 위축으로 인한 매출 감소(81.4%) △운영 자금 부족·자금 압박(52.5%) △상가 임대료 부담(7.3%) 등의 순이었다.
중소기업에 가장 필요한 지원책으로는 △중소기업 소득세 및 법인세율 인하(67.6%)가 가장 많았고 △고용유지원금 상향 지원 확대(51.8%) △금융기관에 대한 면책 방안을 마련해 과감한 대출 유도(41.9%) △특별고용지원업종 확대(22.5%)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이 인지하고 있는 정부 지원책은 △고용노동부의 고용유지지원금(70.4%)이 가장 높았고 △시중·지방은행의 이차보전대출(52.2%) △기업은행의 소상공인 초저금리특별대출(52.1%) 순으로 응답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정부가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대출금리 인하, 정책자금 취급은행의 보증과 대출업무 일괄실행, 고용유지원금 확대 등 획기적인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중소기업이 지원책을 모르고 있거나 체감을 못하고 있다”면서 “업종별 애로사항에 대한 세밀한 지원과 함께 정부의 지원책이 기업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홍보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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