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인천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내 학원들에 운영 자제 권고를 하고, 학부모에게도 자녀 등원 자체를 권유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3일 인천시청에서 진행한 긴급브리핑에서 "학원 운영 관계자는 학원 운영을 자제해주고, 학부모는 자녀의 학원 등원을 1주일 동안 자제하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광용 인천시 기조실장도 "가능하면 운영하지 말고 운영하는 경우에도 방역 수칙 철저히 하는 것"이라며 "준수하지 않으면 교육청, 시군구와 나가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에는 학원이 5500여곳 있다.
이는 학원 강사인 '인천 102번' 환자로부터 지역 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102번 확진자는 지난 2~3일 이태원 지역 클럽과 포차 등을 방문했다. 이후 6일에는 미추홀구에 있는 학원에 갔고 7일에는 연수동 가정집 등에서 개인 과외를 했으며 9일에는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2번 환자 관련 확진자는 모두 8명이다. 세부적으로는 학원 학생 5명과 동료 강사 1명, 개인 과외를 받은 학생 1명과 해당 학생 모친 1명이다.
해당 학원에서 전수조사가 이뤄지는 것은 물론, 확진자 중 2명이 각각 예배에 참석한 미추홀 소재 교회 성도 700여명과 동구 소재 교회 성도 350여명 역시 진단검사 대상이 됐다.
인천시는 진술 과정에서 직업과 동선을 숨긴 102번 환자를 고발할 계획이다. 자신이 학원 강사라는 점과 개인 과외를 한다는 점 등을 숨겼기 때문이다. 추가적으로 출근한 학원이 있는지도 조사가 이뤄지는 중이다.
지난 3월24일 박남춘 인천시장이 인천시 미추홀구 보건소를 찾아 선별진료소를 들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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