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 공급대책)서울 핵심지 공급에도 시장 '시큰둥'…관심은 '세제'
용산·성수·강남·노원 중개업소, 공급 실효성 '회의적'
"세제 개편안 발표 후에야 집값·거래 추이 결정될 것"
2026-01-29 17:01:30 2026-01-29 18:15:29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정부가 29일 발표한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대해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주택 공급 대상지로 지목된 서울 용산·성수·강남·노원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이번 정부 방안이 집값 안정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실제 공급이 이뤄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란 판단에선데요. 오히려 발표에서 제외된 다주택자 규제 강화나 세제 개편 등이 거래 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재정경제부 강기룡 차관보는 이날 대책 발표 브리핑에서 부동산 세제 대책 시점과 관련한 질의에 "보유세와 거래세를 포함한 합리적인 조세 개편 방안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근처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업무지구에 1만가구를 조성하겠다는 정부 발표의 실현 가능성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A중개업소 관계자는 "옛날부터 업무지구에 주택 조성한다는 발표를 했다가 (실제 시행은) 안 하기도 했다 보니, 지금은 지켜보는 단계"라며 "이번 대책으로 집값이 안정될 것이란 기대감을 가지긴 어렵다"고 했습니다.
 
노원구 태릉CC 부지 인근의 시장 분위기도 싸늘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6800가구를 공급하더라도 입지가 좋지 않아서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B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번 발표가 집값 안정화에 도움될 것 같지는 않다. 태릉CC는 지하철역하고 가깝지 않은 동떨어진 구역인데다, 새 주민을 받을 학교도 현재 없기 때문"이라며 "게다가 인근에 별내신도시와 갈매신도시에도 새로 임대아파트가 들어서려고 하기 때문에, 여기에 임대아파트를 짓는다고 공급 문제가 해결된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부지. (사진=연합뉴스)
 
강남구 서울의료원 부지에도 주택 518가구가 들어설 것으로 발표됐지만, 역시 현장 반응은 회의적이었습니다. 인근 C중개업소 관계자는 "부지 위치가 주택가도 아니고, 실제로 계획대로 될 거라는 생각이 들지도 않는다"라며 "당장 내년에 착공한다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 임대주택이라면 집값 안정화에 대해 더더욱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시장에선 향후 세제 개편안이 발표될 경우 집값과 거래 추이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근처 A중개업소 관계자는 "다주택자가 빠져나갈 출구 없이 세금으로 자꾸 쪼기만 하면 가격이 더 올라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며 "실제로 매물에 대한 문의는 정부가 세금 강화를 한다고 이야기한 뒤에 더 많아졌다"고 전했습니다.
 
태릉CC 근처 B중개업소 관계자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끝내는 날짜가 5월9일이나 6월과 7월까지라면, 주택 처분에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라며 "유예 종료 이야기가 최소 6개월에서 1년 전에 이미 나왔어야 한다. 그래서 물건이 그냥 잠기고 가격이 오르는 역효과가 날 것 같다"고 예상했습니다.
 
이에 반해 서울의료원 부지 근처 C 중개업소 관계자는 "당장 가시적인 집값 안정화 효과를 보기 위해서라면 세금이 이번 공급 대책보다 조금 더 낫겠다"며 "당장 어떤 변화를 끌어내기에는 그거 만한 게 없으니까 항상 세금을 건드리는 거 같다"고 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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