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신산업 분야에서 적극 활동 중인 스타트업들을 위한 R&D 예산을 늘려나가고 있고 내년 예산도 강화하겠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4일 서울 강남 나라키움청년창업허브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위기를 기회로, 차세대 글로벌 청년스타트업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혁신 스타트업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약속했다.
이날 중기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는 역대 최초로 4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과감한 정책 지원에 따른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중기부 설명이다.
실제로 국내 벤처투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2조3803억원이었던 것이 2018년 3조4249억원, 2019년 4조2777억원으로 늘어났다. 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의 수도 늘어나 2017년 8개 이후 현재는 그 숫자가 11개에 달한다. 이는 세계 6위 수준이다.
이날 간담회에선 인재 양성에 대한 건의사항도 나왔다. 박 장관은 “한국판 뉴딜 사업에 중기부가 적극 나서겠다”면서 “좋은 멘토 기업, 선배 기업들이 후배 창업 기업들을 육성하는 시스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산업 환경 변화에 따라 과거 법과 제도가 새로운 사업을 하는 데 불편함이 많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박 장관은 “신산업 전환기에는 여러 구산업과 신산업 간 충돌 측면이 있다”면서 “표준 산업 문제는 과거에 맞춰져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3년간 비대면 분야 벤처투자는 2017년 8000억원에서 2019년 1조70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고용도 약 2만7000명에서 4만7000명으로 늘어나면서 약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박 장관은 “혁신벤처와 스타트업이 주력이 돼 세계를 선도하는 새로운 혁신 경제 모델을 만들면서, 기존의 전통 제조업의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도 역점을 둬 혁신과 상생이 어우러지는 디지털 강국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황덕순(오른쪽) 청와대 일자리수석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비상경제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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