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오는 3분기 무더위가 소비시장 상승세에 힘을 더해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 최근 전국 945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조사를 통해 오는 3분기 소매시장 전망치가 122를 기록하며 5분기 연속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대한상의는 “경기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는 데다 무더위로 휴가용품이 많이 팔리고 야간소비도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태별로는 홈쇼핑에 대한 전망이 129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다음으로 대형마트(125), 편의점(123), 백화점(120), 전자상거래(120), 슈퍼마켓(116) 순으로 집계됐다.
홈쇼핑은 오는 3분기 바캉스 용품 및 히트상품 집중 공략 등으로 7~8월 비수기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홈쇼핑의 경우 휴가철 야외 활동 시간이 많아 실내매출은 줄어드는 경향을 보여와 이번 홈쇼핑의 매출호조 기대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상의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이 부진했다는 기저효과가 작용했고 올 여름 무더위로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슈퍼마켓 역시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아 예년의 특수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마트는 과일을 비롯한 식품 수요증가와 여름의류, 물놀이, 캠핑 등 바캉스용품이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꾸준한 할인행사와 대형마트 3사의 온라인몰 매출 상승도 3분기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편의점과 슈퍼마켓 역시 야간활동인구 증가로 빙과와 음료의 판매가가 예상되고, 주류 및 안주류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은 고소득층의 소비증가로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격경쟁력과 편의성을 무기로 급성장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역시 휴가용품에 수요증가가 전망됐다.
국내 유통업체들은 3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타업태와의 경쟁심화’(19.9%)’와 ‘소비심리 위축’(19.6%), ‘동일업태와의 경쟁심화’(18.7%), '수익성하락'(16.9%) 등을 꼽았다. 이밖에 상품가격 상승(14.5%)과 자금사정 악화(4.4%), 인력부족(2.6%), 기타(3.4%) 등이 뒤를 이었다.
김승식 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여름이 비수기인 업태들까지 경기전망을 밝게 볼 정도로 소비시장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어, 기업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른 유통기업의 차별화 노력도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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