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북한의 올해 쌀 수확량은 136만톤(t)으로 26년 만에 최저 규모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대북제재로 중국과의 무역이 줄어든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작황 사정이 더 악화됐다는 평가다. 식량 부족분 등을 고려해 약 22만t을 수입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농무부 산하 경제조사서비스(ERS)가 공개한 '쌀 전망 보고서: 2020년 5월'에 따르면, 북한의 올해 쌀 수확량은 136만t에 그치면서 지난해 137만8000t에 비해 1만8000t 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1994년 150만t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보고서는 올해 연말까지 비공식적인 수입 등을 포함해 북한이 수입해야 할 쌀 규모를 22만t으로 내다봤다.
앞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이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외부로부터 조달해야 할 식량이 158만5000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136만t의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망된 지난해보다 악화된 상황이다.
미국 농무부는 위성 등을 통해 파악한 북한 농작물 재배 현황을 바탕으로 매달 주요 작물의 수확량을 예측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러시아가 북한에 지원한 식량이 북한 남포항에서 옮겨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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