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현대오토에버가 최근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인공지능(AI)' 전략에서 핵심 사업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룹 내 정보통신(IT)서비스 계열사의 한계를 넘어, 미래 성장 동력 역할을 부여받은 주요 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겁니다. 지난해 실적도 처음으로 연간 매출 4조원을 돌파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현대오토에버 30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4조2521억원, 영업이익 25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5%, 영업익은 13.8%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세 가지 주요 사업부문에서 모두 매출이 늘었습니다. 시스템통합(SI)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29.6% 증가한 1조657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IT 외주(ITO) 매출은 8.4% 늘어난 1조7672억원, 차량 소프트웨어(SW) 매출은 2.9% 증가한 827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SI 부문에서 완성차 차세대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의 해외 사업과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ITO 부문에선 그룹사 IT와 커넥티드카서비스(CCS) 운영 등이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했습니다.
현대오토에버가 지난해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스마트공장·자동화 산업전'에 참가해 선보인 '네오팩토리' 조감도. (사진=뉴시스)
현대오토에버는 연간 매출이 지난 2023년 11.27%, 2024년 21.15%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급성장 중입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피지컬 AI와 스마트팩토리 전환 등 신사업 투자에 속도를 내면서 현대오토에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습니다.
올해 초 열린 'CES 2026'에서 현대차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비롯한 피지컬 AI 관련 신기술을 선보이며 호평받았습니다. AI와 로봇, 자율주행 등의 사업 구조 전환이 자리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70% 넘게 급등, 시가총액 1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AI와 로보틱스,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등 미래 신사업에 50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현대오토에버 역할은 한층 확대될 전망입니다. 실제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가 그리는 로봇 전략 사업 내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현대차, 현대모비스와 함께 핵심 전략 계열사로 꼽히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현대오토에버가 미래 전략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는 피지컬 AI 기반 스마트팩토리와 SDV 전환이란 현대차그룹 핵심 전략의 실행 주체로서 성장 가시성이 높다"며 "로봇 관제와 AI 인프라 운영 등 신사업들을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 동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