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시절 의혹과 관련해 “일본 현지언론들이 더 가짜뉴스를 양산하면서 윤 전 이사장에 대한 공격을 통해 위안부 문제 자체가 ‘가짜’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25일 호사카 교수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전 이사장 의혹과 관련해 일본에서 한국보다 더 상세한 기사가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학교 교수. 사진/뉴시스
호사카 교수에 따르면 지난 4월 매각한 안성쉼터에 대해 일본 뉴스는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 한 다음 날인 5월8일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2004년 위안부 피해자 중 한명인 고 한명인 신미자 할머님이 일본 보상 문제를 두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충돌했던 것을 두고 윤 당선인이 한국과 일본의 화해를 막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평론뿐만 아니라 길반 기사에서도 사실 자체를 왜곡하는 것이다.
호사카 교수는 “일본 언론들이 아시아 여성기금 문제를 거론하며 (위안부 피해자 중) 그것을 다시 받아들이고 싶은 분들이 많은데 윤미향 전 이사장 때문에 못 하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언론의 논조는 한일관계를 나쁘게 만드는 장본인으로서의 그 윤미향 전 이사장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윤 전 이사장에 대한 공격으로 위안부 인권운동 자체를 폄하하고, 결국 ‘위안부 문제 자체가 가짜다’, 할머니들은 사실 성노예가 아니었다는 얘기를 하고 싶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사카 교수는 이러한 가짜 정보 제공자가 일부 한국의 우파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이후 일부 한국의 우파들이 일본의 우파 신문하고 연결돼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라며 “그런 분들이 이럴 때도 한국 뉴스보다 더 상세한 (가짜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윤미향 당선인 문제나 정의연 문제가 일본 우익을 이롭게 할 수 있어 좀 더 덮고 가야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금액이 너무 크다”며 “이제 덮을 수 있는 단계는 지났다”고 말했다.
그는 정의연의 회계 의혹과 관련해 “이것은 사실상 정의연의 문제만은 아니다”라며 “많은 시민단체가 회계처리가 그렇게 정확하지는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위안부 문제가 큰 문제”라며 “이번 문제를 기회 삼아 국가가 회계를 처리한다거나 국가단체로 정의연을 완전히 전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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