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뒤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지낼 계획이다. 문 대통령의 기존 사저는 경남 양산시 매곡동에 있었지만 경호상의 문제로 새 사서 부지를 마련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5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퇴임 후 평산마을에서 지낼 계획"이라며 "기존 사저는 양산 매곡동인데, 인근 하북면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내부적으로 퇴임 후 '양산 매곡동 자택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누차 밝혔지만, 새 사저부지를 마련한 이유는 경호 문제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퇴임 후 옮겨갈 사저로 알려진 경남 양산시 통도사 인근 하북면 지산리 313번지와 363-2~6번지 부지 내 단독주택과 인근 부지의 주택.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이 경호처에 "다시 검토해보라"는 뜻을 전했지만 최종적으로 경호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국가기관이 임무수행 불가 판단을 내린 만큼, 부득이하게 이전 계획을 하게 된 것"이라며 "대신 새 부지를 마련하더라도 매곡동 자택 규모보다는 크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새로 매입한 사저 부지는 하북면 지산리 5개 필지 795.6평(2639.5㎡) 규모다. 매입 가격은 10억6401만원이다. 부지 매입 비용은 문 대통령 사비로 충당한다. 기존 매곡동 자택은 처분할 계획이다. 또한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근 경호시설을 위한 부지 매입은 청와대 경호처가 지분 및 소유권을 갖는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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