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 든든한 자회사들.. 40년 `독점`의 역사
- 국내외 `신동(구리가공)` 기술 독보적..세계시장 `석권`
- 원자재 가격 변동에 일희일비..대비책 마련해야
- 창사 50주년 `2018년` 매출액 12조 달성 목표
앵커: 풍산홀딩스를 취재하셨네요, (주)풍산은 잘 알려있지요. 지주사인 풍산홀딩스는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 (주)풍산홀딩스는 지난 2008년 7월1일 (주)풍산산업을 (주)풍산이 흡수합병해 사명을 (주)풍산홀딩스로 변경해서 설립된 지주삽니다. 역사가 오래지 않아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주)풍산산업을 아시는 분들은 기업의 성격이 하는 일에 대해 잘 아실 겁니다.
앵커: (주)풍산과 풍산특수금속(주) 등 5개의 자회사가 있죠?
기자: 자회사 5개와 손자회사 10개 등 모두 18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지주산데요.
자회사이자 모태회사인 (주)풍산은 지난 1968년 10월 설립돼 구리와 구리합금, 동전원재료인 `소전` 등 비철금속 소재산업과 탄약류 제조·판매사로 세계적 명성을 쌓은 회삽니다.
국내에서는 `소전` 분야와 `탄약제조` 분야에서는 40여년간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고, 해외에서는 `소전`의 수출회사로, `산동` 그러니까 구리가공업에서도 독보적인 기술을 인정받고 있는 세계적인 회사입니다.
앵커: 지주사는 어떤가요? 어떤 영업을 하고, 영업실적은 또 어떤가요?
기자: 지주사는 다른 회사를 지배하고 그 회사들로부터 받는 배당금을 주된 수익원으로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런 점에서 풍산홀딩스는 든든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고 할 수 있겠죠. 이들 자회사의 배당수익이 절반가량을 차지합니다.
풍산홀딩스는 거기서 더 나아가 비철금속 소재산업과 치공구 및 기계부품, 장비, 포장산업 등 제조부문 사업도 직접 제조·판매해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구분해서 말하면 투자사업과 미래전략을 담당하는 지주부문과 구리가공·기계사업을 수행하는 제조부문으로 운영되는데 각각의 실적이 우수합니다.
지난해말 기준 이 회사의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지주부문 727억원, 제조사업부문 740억원 등 1467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 가운데 당기순이익 590억원으로 지주사 분할이후 첫 사업연도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것입니다.
특히 자회사인 (주)풍산은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 구리 등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난관을 극복하면서 1조745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올 1분기에는 405억원의 매출액과 21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5.3%가 영업이익은 165.9%가 증가한 수칩니다.
올 1분기 당기순이익 역시 2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3.4%가 늘어났습니다.
앵커: 국내시장을 독점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는 보장은 없을 텐데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풍산이 걸어온 40년 만큼 앞으로 40년 동안에도 `적수`는 없을 것이다. `독점`은 깨지지 않을 것이란 게 시장의 냉정한 평가입니다.
그 만큼 `풍산`이란 브랜드네임은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인정받았고 이를 통한 `신뢰`가 확고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원자재 가격`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구리가격의 변동으로 낭패를 봤습니다. 구리를 포함한 비철금속의 국제 원자재 가격은 회사의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풍산`은 외부위험 회피를 위한 전담조직을 운영하는 등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노력중이고, 지주사인 `풍산홀딩스`는 연구개발과 신사업 발굴 등에 역량을 결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주가는 어떤가요?
풍산홀딩스의 발행주식은 모두 783만5000여에 불과합니다. 그중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은 669만주로 아주 적은 분량입니다. 나머지는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인지 주식은 인기가 있어서 찾는 사람은 많지만 시장에서 주식을 구하기 쉽지 않은 종목 중 하나입니다.
오늘 11시 현재 주가는 2만3000원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들은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불만을 가지고 있더군요. 상향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은 종목임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미래를 위해 다른 사업도 구상하고 있던가요?
기자: 네, 풍산홀딩스는 매년도 매출목표를 2조원으로 잡고 있습니다. 올해보다 15% 증가한 수치인데요. 회사 관계자는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창사 50주년을 맞는 2018년에는 매출액 12조원에 순익만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웅대한 목표를 세워 놓고 있는데요. 8년 만에 6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행동에 옮기는 중입니다.
소전분야의 해외시장 전망이 밝고, 탄약제조 분야를 능가하는 새로운 사업영역을 구축하는 등 40년 사업에서 축적된 기술력이 미래의 먹거리를 만들어주는 그런 상황입니다.
40년 동안 구리가공이란 한 우물만 파온 `풍산`이란 기업을 보면 `독점`도 `기술`이란 말이 실감납니다. `기술`없이는 `독점`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주는 기업입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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