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9일 “
SK텔레콤(017670)이 아이폰을 국내에 들여오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 짓지 말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 서울 우면동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SK텔레콤이 아이폰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적이 없다”며 “아이패드를 포함해 애플측과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갤럭시S는 SK텔레콤이, 아이폰4는 KT가 판매한다고 구분해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번에도 애플의 AS정책이 SK텔레콤이 아이폰을 국내 도입하는 데 최대 걸림돌임을 지적했지만 “고객이 정말로 원한다면 서비스 사업자로 국내에 가져와야 한다”며, 이전 입장에서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정 사장은 최근 “아이폰4G는 AS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굳이 가져올 필요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애플의 AS정책을 완벽하게 해결하기 어렵더라도 전향적으로 바꾸던가 보완을 하던가 해야 한다"며 “애플의 AS정책 때문에 서비스 사업자는 어쩔 수 없다는 태도가 옳다고 볼 수 있느냐”고 KT를 겨냥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이 정말로 원하면 가지고 오는 게 맞다”며 “애플의 글로벌 정책을 바꿀수는 없지만 AS에도 깊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리퍼폰(대체 사용 휴대전화)을 많이 가져와 고객이 대기하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등의 솔루션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정 사장은 애플의 대항마로 불리는 삼성전자 갤럭시S에 대한 기대감도 표시했다.
그는 “기존의 스마트폰은 아이폰보다 못한 면이 있었지만 이제 갤럭시S가 나왔다”며 “갤럭시S는 아이폰보다 하드웨어 면에서 상당 부분 좋은 면이 있어 앞으로는 단말기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줄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에 비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밀리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 정사장은 “애플리케이션 수가 애플은 21만5000개인데, 구글 4만5000개와 T스토어 5만개를 합치면 아주 밀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안드로이드마켓에서 유료 어플을 못쓰는 데 구글하고 협의해 3분기 안에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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