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여야의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결국 결렬되면서 민주당은 15일 오후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 표결을 위해 예정된 본회의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미래통합당은 본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막판 원구성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에는 실패했다.
김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금요일 박 의장이 오늘 정상적으로 본회의를 개최해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오늘 상임위원장 선출 안건을 상정해 처리해 달라고 의장에게 강력하게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호 존중이 결여된 그 어떤 협상에도 임하지 않겠다"며 "통합당은 강압적 국회 운영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본회의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의원의 상임위 강제 배정과 상임위원장 여당 단독 선출은 제헌 국회 이래 없었던 일"이라며 "민주당이 1당 독재 시대를 열려 한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박병석(가운데) 국회의장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하기 위해 의장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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