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5일 더불어민주당과의 원 구성 협상이 결렬되자 "의원의 상임위 강제 배정과 상임위원장 여당 단독 선출은 제헌 국회 이래 없었던 일"이라며 "민주당이 1당 독재 시대를 열려 한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리한 요구를 한 적 없다. 의석 비율에 따라 상임위원장은 11대 7로 나누고, 법제사법위원장을 관례대로 국회의장을 가져가지 않은 제 1야당이 가져가야 한다고 요구했다"며 "최소한의 견제 장치 하나를 남겨두자는 것이 무리한 요구인가"라고 말했다.
앞서 양 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회동을 가졌지만 핵심 쟁점인 법사위원장 배분 문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예정된 본회의에서 단독으로라도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3차 추경 예산안 처리와 북한의 도발 위협을 구실로 내세우고 있지만, 자신들의 정책 실패를 호도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통합당은 강압적 국회 운영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상호 존중이 결여된 그 어떤 협상에도 임하지 않겠다"며 "국민 여러분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에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마친 후 의장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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