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러시아 어선이 접안 중인 부산 감천항의 냉동하역 근로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동편부두 냉동수산물 하역이 전면 중단됐다. 냉동하역 근로자 340명 중 124명이 격리 조치되면서 26일 이후 작업이 개시될 전망이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이날 냉동하역 근로자 340명 중 124명의 격리조치로 잔여인원 216명에 대한 안전 확보를 위해 동편 1·2·3부두 하역을 중단했다.
부산 감천항 동편 1·2·3부두에는 23척이 접안 중이다. 이 중 러시아 냉동운반선 11척이 접안하고 있다.
전체 23척 중 12척은 일반화물 처리 선박이다.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 A호(3933톤)의 선원 21명 중 1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23일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항운노조원인 작업근로자의 안전확보가 담보된 이후인 26일경 작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항운노조 측이 강력한 안전장치를 요구하는데다, 24~25일 비소식이 겹치면서 하역이 불가한 점을 감안한 조치다.
특히 24~25일 진행하는 항운노조원(124명) 및 선원 등에 대한 코로나 검사결과를 확인한 후 작업 참여 가능인원을 파악할 계획이다.
접안 중인 냉동운반선(11척)에 대한 근로자 안전확보를 위해서도 방역을 실시한다. 승선검역도 추가로 실시한다.
정규삼 부산지방해양수산청 항만물류과장은 “향후 입항하는 러시아 냉동 운반선은 검역소가 승선 검역 우선을 시행한다”며 “하역사 클레임 방지를 위해 감천항 하역중단 설명을 공문으로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 감천항에 입항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원 16명은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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