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한국전력(015760)(KEPCO)과 터키 국영발전회사의 원전수주를 위한 공동연구가 오는 8월 마무리되고 연내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전망이다.
터키를 방문중인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 10일 타네르 이을드즈(Taner Yildiz) 터키 에너지부 장관과의 양자 면담후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굉장한 의지를 갖고 성공적인 공동연구에 나서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회담을 통해 터키 원전 사업을 사업자간 계약과 정부간 협정 등 투트랙(Two-Track) 방식으로 진행할 것을 처음 합의했다"며 안정적인 수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터키 시놉(Sinop) 원전사업 협력에 관한 난제로 최 장관은 법률적·제도적 기반 마련과 파이낸싱 문제를 지적했다.
원전사고 발생시나 폐기물 처리에 대한 제도적 기반이 없어 사업자 입장에서는 관련 비용 증가에 따른 원전건설 단가가 높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 장관은 또 파이낸싱과 관련해서는 "건설관련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러시아의 악쿠유 원전 프로젝트와는 달리 주사업자인 터키측이 주도하고 한국은 보조적인 파이낸싱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전 수주결과에 대해 그는 "수의계약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경쟁자가 없어 성사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도 "좀 더 논의를 진전시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런 전망을 내놨다.
최 장관은 이어 오는 203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400여기 정도의 원전건설이 잇따르는 시장에서 20%정도인 80기를 수주할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관련 인재양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터키 앙카라에서 개최된 3차 태스크포스(TF)회의에 참석한 변준연
한국전력(015760)(KEPCO) 부사장은 "원전계약은 지난한 과정"이라고 강조하며 "우선 2기 건설 계약을 추진하고 이후 상황에 따라 총 4기정도가 건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과 터키 국영발전회사(EUAS)는 지난 3월 터키 북부 시놉(Sinop) 지역에 한국형 원전 APR1400 모델을 도입한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위한 공동연구 협력을 합의하고 이후 4개월간 원전부지 선정과 모델, 공사기간 등 구체적인 사안을 검토해 오고 있다.
◇ 최경환(오른쪽) 지식경제부 장관이 현지시간 10일 터키 현지에서 타네르 이을드즈(Taner Yildiz) 터키 에너지부 장관과의 양자 면담을 가진 후 악수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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