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허준식 기자] 강> 오늘 주식시장은 글로벌 증시 훈풍에 힘입어 급등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지수상승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테마주로의 매기는 상대적으로 둔화된 느낌이 듭니다.
상승테마중에선 위치기반서비스 테마가 급등하고 있고, 국내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들도 최근 눈에 띄는 모습입니다.
허 기자, 지난 9일 이 시간에 위치기반서비스테마를 다뤘었는데 당시 단기적인 접근으로 대응하라고 했었거든, 오늘 급등 어떻게 봐야해.
허> 지난 9일날
선도소프트(065560)와
포인트아이(078860),
디지털오션(051160),
KTH(036030)를 살펴봤는데, 오늘 선도소프트와 포인트아이가 상한가, 나머지 종목들도 큰 폭 오르고 있습니다.
계속 나왔던 얘기지만 방통위가 어제 전체회의를 열고 위치기반서비스(LBS)산업을 활성화해 이를 기반으로 사회 안전망 서비스 등으로 확대하기 위한 'LBS산업육성 및 사회안전망 고도화를 위한 위치정보 활성화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힌 것이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이미 실적 등도 살펴봤지만 아직 LBS사업이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단기 이벤트성 상승세로 보고 짧게 대응하는 편이 좋아 보입니다.
강> 오늘은 증시가 급등하고 있지만 리얼테마에선 급락하는 테마를 좀 봐얄 것 같아. 우주항공테마주말야.
허> 그렇습니다. 단연 눈에 띕니다. 어제 나로호가 2분여만에 폭발해 추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하더니, 오늘 정규장에서도 하한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 나로호 수혜주로 꼽히던
쎄트렉아이(099320),
비츠로테크(042370),
비츠로시스(054220),
한양이엔지(045100),
한양디지텍(078350)이 하한가를 기록중이고, 이 가운데 한양이엔지와 한양디지텍, 쎄트렉아이는 연중 신저가로 나타나고 있어.
이 종목들 주가를 보면 최근에 나로호 발사로 인해 수혜를 입은게 전혀 업는데 실패 영향은 크게 받고 있는데 과한건 아닐까? 기업 내용들부터 살펴보자고.
허> 쎄트렉아이는 국내 유일의 우주산업체로 알려졌는데, 펀더멘털은 양호합니다. 지난해 매출액 230억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영업이익 36억4000만원, 당기순이익 38억4000만원으로 실적이 나쁘지 않습니다. 1분기에도 매출액 57억6000만원에 영업이익 11억3000만원을 기록했으니 실적은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강> 재무상태도 좋더라고. ROE도 업종평균 9.23%보다 높은 12%고, 유보율도 1700%가 넘고, 부채비율은 17%에 못미치고 말야
허> 한양이엔지, 한양디지텍은 같은 계열사인데요. 한양이엔지는 우선 지난해 186억원 영업손실에, 151억원 적자였고 1분기엔 15억원 영업익에 26억원 순이익을 거뒀습니다.
오늘 유상증자와 관련해 5660원짜리 주식 300만주가 추가로 상장됐습니다.
한양디지텍은 pc와 통신장비 메모리모듈제조업체인데요. 지난해 1억원 영업이익에 32억 순이익올렸습니다. 1분기엔 1억원 영업이익에 17억 순익 올렸고요. 밸류에이션이 나쁘지 않습니다. 근데 신용이 6.6%로 많습니다.
강> 한양이엔지는 반도체와 LCD 설비 공사 및 장비 제조 전문업체이고, 한양디지텍은 D램 메모리 모듈 전문 제조업체인데, 우주항공산업보다 반도체 경기 호전의 영향을 받아야 하는 거 아닐까?
한양이엔지는 삼성전자 비중이 큰데 지난해까지는 반도체업황에 따라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삼성전자의 투자확대로 인해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고, 우주항공분야 매출은 1% 정도밖에 되지 않거든.
다만 최근 300만주 유상증자가 부담이었는데 5660원으로 현재가보다도 15% 가량 낮았는데 오늘부터 거래가 되기 때문에 이미 반영된 걸로 보여.
허> 비츠로테크와 비츠로시스도 같은 계열인데요. 비츠로스시는 자동제어, 첨단교통 시스템관련 업체로 지난해 76억원 영업이익에 21억원 순이익을 올렸습니다,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영업익은 270% 폭증했던 호실적입니다. 이라크 가스터빈 프로젝트덕분입니다.
비츠로테크는 전력기기관련업체로 16억원 영업이익에 36억원의 순이익을 냈습니다. 핵융합관련 프로젝트 매출 증가로 실적이 좋았었죠.
강> 비츠로시스는 원격감시제어시스템 업체로 지난해 실적이 급증했고, 비츠로테크도 전력산업용 차단기와 개폐기를 만드는 업체로 꾸준한 실적향상을 보이고 있는 업체인데...
그럼 지금 주가 급락을 나로호 발사 기대감이 소멸되는 과정이라고 보는게 좋을까? 아님 과잉반응이라고 보는 것이 좋을까?
허> 일단 우주항공테마주는 펀더멘털은 나쁘지 않습니다. 우주항공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관련 매출은 크지 않아 실질적인 영향은 미미합니다. 다만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충격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쎄트렉아이를 제외하면 나머지 종목은 직간접적으로 일부 매출이 우주항공산업과 연결돼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종목은 이격도가 70%대이니까 단기 저점매수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강> 이번 나로호 발사 충격이 얼마나 이어질 지 관심인데요. 한양이엔지와 한양디지텍은 반도체 업황이 좋기 때문에 실질적인 측면에서 봐야할 것 같고, 나머지 종목들도 다음달로 다가온 실적을 점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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